- 키움 크레익 1군 합류…2년간 이어진 외국인 타자 악몽 떨쳐낼까
- 출처:뉴스1|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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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윌 크레익이 마침내 1군에 합류한다. 여러 악재로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이라 외국인 타자의 가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1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크레익은 13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근 선수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조만간 엔트리에 등록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키움은 올림픽 휴식기 중 여러 악재가 팀을 뒤덮었다. 한현희, 안우진 등 기존 선발 자원은 술자리 파문에 연루됐고, 주전 외야수 송우현의 음주 운전 소식이 터졌다. 한현희, 안우진 등은 징계로 이번 시즌 출전이 물 건너갔고 송우현은 방출됐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아내 병간호 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가 언제 복귀할지 불투명하다. 박병호는 리그가 재개된 뒤 팔꿈치에 공을 맞아 휴식이 필요하고, 올림픽에 출전했던 마무리 조상우는 컨디션을 회복해야한다.
키움은 리그 재개 후 3연승으로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선이 많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타자의 합류는 키움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
크레익은 지난 7월 키움과 계약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2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동안 타율 0.261 59홈런 287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2018, 2019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도 20홈런 이상을 때릴 정도로 한 방이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크레익에게 가장 바라는 건 타점, 장타력 등 공격력"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키움은 후반기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 투수진에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타선의 힘이 중요해졌다.
키움은 지난 2019시즌 타점왕에 등극했던 제리 샌즈를 떠나보낸 뒤 외국인 타자의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
2020년 시즌을 시작한 테일러 모터는 단 10경기를 뛰고 타율 0.11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이후에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영입해 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대어급 선수 영입에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KBO리그 적응에 실패,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키움은 2020시즌이 끝난 뒤 외국인 타자 영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 2월에서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또 실패로 돌아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격왕에 올랐던 실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백 때문인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제 시선은 크레익에 쏠린다. 크레익이 2년간 이어져온 키움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는다면 키움의 후반기 전망도 밝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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