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 139km/h' 지난해 최채흥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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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퍼즐 가운데 하나는 선발투수 최채흥의 부활이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부활‘과 거리가 멀다. 삼성의 근심이 커져만 가고 있다.
최채흥은 지난해 삼성 국내 선발진 에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다. 2020년 꽃을 피웠다.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146이닝을 던지며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 이닝을 넘겼고, KBO 리그 국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에 최채흥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최채흥은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5월에 복귀했지만, 구속과 구위가 예전같지 않았다. 5이닝을 겨우 채우는 경기가 많았다. 140km/h 초반대가 나왔던 평균 구속은 130km/h 중후반대로 떨어졌다.
최채흥이 부진했지만,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필두로 원태인, 백정현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가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3주 이상의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최채흥이 구위와 구속을 회복해서 돌아온다면,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최정상급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최채흥 부활은 이뤄지지 않았다.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섰다. 최채흥은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말 제러드 호잉에게 2점 홈런을 맞고, 5회말 장성우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심우준, 호잉, 강백호에게 연거푸 안타를 내주며 대량 실점하며 강판됐다.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kt 1번부터 3번까지 왼손 타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 달렸다. 왼손 타자와 대결을 잘 이끌어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선발투수로 경기를 잘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 감독 기대와 달리 왼손 타자들과 대결을 잘 풀지 못하며 크게 고전했다.
이날 경기 최채흥 최고 구속은 139km/h였다. 지난 6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최채흥 최고 구속은 141km/h. 지난해 10월 8일 LG전 최채흥 최고 구속은 144km/h다. 브레이크 기간 구속 회복을 이루지 못했다.
최채흥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빼는 일은 쉽지 않다. 최채흥이 빠지면 롱릴리프 김대우가 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대우가 불펜에서 빠지면 중간에서 1이닝 이상을 던져줄 투수가 삼성에는 많지 않다. 퓨처스리그 선발투수들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김대우보다 나은 카드가 있지 않다.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최채흥이 스스로 부활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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