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첫 승 가빌리오…숨통 트이는 SSG 마운드
- 출처:뉴스1|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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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선발 투수, 6경기 만에 승리
김원형 감독 "지금의 모습 유지하길"

SSG 랜더스가 그토록 기다리던 샘 가빌리오가 KBO리그 첫 선발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내내 선발 투수난에 허덕이고 있는 SSG 입장에선 막바지에 큰 힘이 될 희소식이다.
가빌리오는 지난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SSG는 가빌리오의 호투를 발판으로 10-1 대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부상을 당한 아티 르위키를 대신, 지난 6월 SSG에 합류한 가빌리오는 앞선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8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5이닝도 못 던지고 7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도 두 차례나 됐다.
고전하던 가빌리오는 지난달 27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역투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기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그리고 가빌리오는 두산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가빌리오의 호투는 가을 야구 경쟁을 펼치고 있는 SSG에 큰 힘이 된다.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추신수, 최주환 등을 영입해 기존의 최정, 제이미 로맥, 한유섬과 함께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이런 SSG를 두고 마운드만 든든하게 버텨준다면 가을야구는 충분히 노려볼만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SSG는 시즌 초반부터 르위키와 박종훈, 문승원 등 선발 투수 3명을 부상으로 잃었다.
다행히 윌머 폰트와 대체 선발이었던 오원석이 잘 버텨주면서 전반기를 상위권에서 마쳤지만 후반기 들어 투수진이 흔들리며 고전했다.
폰트와 오원석은 전반기만큼 안정적인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폰트는 지난 8월 4경기에서 2승을 올렸지만 퀄리티 스타트는 단 1번에 불과했다. 오원석은 3경기 등판 중 2경기에서 5회까지 던지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여기에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 역할을 맡은 이태양과 최민준은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며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이 흔들리며 자연스레 불펜이 과부화 된 SSG는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져 6위까지 내려가는 등 가을 야구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위기의 순간 가빌리오가 살아나며 SSG는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가빌리오의 호투에 김원형 SSG 감독도 "상대 타자 보다 본인 패턴대로 던질 수 있도록 포수진에 요구했는데, 그 부분에 가빌리오가 편하게 잘 투구한 거 같다. 지금의 모습을 잘 유지하길 바란다"고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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