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림의 미학' 두산 유희관, 좌완 7호 100승 등극
- 출처:오마이뉴스|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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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9일 키움전 6이닝6피안타무사사구4K무실점 승리, 두산 5위 등극
한 때 7위 자리마저 위태로웠던 두산이 단독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8안타를 터트리며 6-0으로 승리했다. 5,6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키움과의 원정 2연전을 1승1무로 마친 두산은 키움을 승차 없이 승률 3모 차이로 앞서며 단독 5위로 뛰어 올랐다(52승5무51패). 만약 지금 시즌이 끝나면 두산은 7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두산은 양석환이 4회와 6회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5타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를 펼쳤고 4번타자 김재환도 멀티히트와 함께 1타점2득점을 적립했다. 그리고 두산에게는 이날 5위 등극 만큼이나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 5월 9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넉 달 넘게 승리가 없었던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과 함께 KBO리그 좌완 투수 중 역대 7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은 것이다.

리그에서 단 6명 밖에 없었던 좌완 100승 투수
올해로 40번째 시즌을 맞는 KBO리그에서는 지금까지 총 31명의 100승 투수가 배출됐다. 100승은 프로에서 10년 이상 활약하며 1군 무대에서 최소 130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훈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좋은 기록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자 롯데에서만 16년 간 통산 1791.1이닝을 던졌던 염종석처럼 93승에서 커리어를 마감한 비운의 투수가 있었을 정도로 100승은 힘든 기록이다.
야구 선수 중에도 오른손잡이가 훨씬 많기 때문에 통산 100승을 달성한 31명의 투수 중에서도 오른손 투수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실제로 18일까지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좌완 투수는 단 6명에 불과했다. 7년 동안 리그를 평정했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지독한 불운 속에 9승에 그치며 100승을 채우지 못하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통산 98승).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승 고지를 밟은 좌완투수는 역시 KBO리그의 유일한 200승 투수 송진우(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였다. 1989년 프로 데뷔 후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던 송진우는 1997년 9월 20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좌완 최초로 100승 투수에 등극했다. 현역 시절 ‘소리 없는 강자‘로 이름을 날렸던 장원삼이 2015년 4월 7일 롯데전에서 통산 두 번째 좌완 100승을 달성했다.
기복 심한 투수에서 ‘꾸준함의 대명사‘로 환골탈태했던 장원준(두산 베어스)과 고교 시절부터 천재투수로 불리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같은 날 100승을 달성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장원준과 김광현은 지난 4월 25일 각각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00번째 승리를 따냈다. 김광현이 낮경기에 등판하고 장원준이 오후 늦은 시간에 등판하면서 공식적으로는 좌완 통산 3호 100승 투수는 김광현, 4호는 장원준으로 기록됐다.
KIA의 절대적인 에이스였던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은 2017년 7월 13일 NC전을 통해 좌완 통산 5호 100승 투수가 됐다. 100승 달성 이후에도 리그에서 47승을 더 보탠 양현종은 ‘국보‘ 선동열을 넘어 KBO리그 통산 최다승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6일에는 차우찬(LG 트윈스)이 KIA를 상대로 100번째 승리를 따내며 통산 6번째로 좌완 100승 투수로 등록됐다.
‘유희관다운‘ 투구로 통산 100승 고지 점령
중앙대 시절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음에도 느린 구속 때문에 프로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유희관은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전체42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에 입단했다. 2년 동안 1군에서 21경기에 등판해 1승도 올리지 못한 유희관은 2010 시즌이 끝난 후 상무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시속 135km도 채 나오지 않던 느린 공을 던지는 평버한 좌완투수를 주목하는 야구팬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유희관은 2013년 5월 임시 선발로 등판한 경기에서 5.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고 그 해 10승을 기록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두산의 오랜 좌완 기근을 씻어준 유희관은 2015년 FA로 입단한 장원준과 함께 두산의 토종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특히 18승으로 다승 2위와 함께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2015년과 선발 4인방이 모두 15승 투수가 되며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 활약한 2016년은 유희관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유희관의 느린 공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타자들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유희관은 두 자리 승수를 이어가면서도 2018년 평균자책점 6.70, 작년5.02로 실망스런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2013년부터 작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한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지난 겨울 인센티브 70%가 포함된 1년 짜리 FA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유희관은 올 시즌에도 5월까지 2승4패8.45로 부진을 이어가다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6월 내내 1군에서 자취를 감췄던 유희관은 7월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지난 15일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1군엔 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고 다시 유희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유희관은 19일 키움을 상대로 6이닝6피안타 무사사구4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선보이며 기다리던 좌완 통산 7번째 100승 고지를 밟았다.
유희관은 지난 2013년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후 "팬들이 ‘두산의 좌완‘하면 내 이름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9년의 시간이 지난 현재 유희관은 두산 유니폼을 입고 100승을 기록한 유일한 좌완투수이자 베어스에서 통산 최다승을 기록한 좌완 투수가 됐다. 비록 더 이상 전성기 같은 성적을 기대하긴 힘들겠지만 유희관이 두산의 살아 있는 ‘레전드 좌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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