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과연 내년에는 선발투수진을 어떻게 완성할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뉴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FA 선발투수 상위 20명의 행선지를 예측했다.

랭킹 1위로 꼽은 로비 레이는 토론토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스포팅뉴스‘는 "토론토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과 월드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준비가 돼 있고 레이처럼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1선발 역할을 하는 것이 잘 맞는 선택이다"라고 바라봤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이닝,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를 차지한 레이는 강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로 꼽힌다. 이제 레이는 FA 시장에 등장한다. 토론토가 안절부절 못 하는 이유다.

여기에 토론토는 14승을 거둔 스티븐 마츠도 FA 자격을 얻는다. 둘 다 잡는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차선책도 마련해야 한다.

최근 쇼케이스를 열어 촤고 구속 97마일(156km)의 강속구로 건재를 과시한 저스틴 벌랜더도 영입 후보에 들어갈 수 있다. ‘스포팅뉴스‘는 11일 벌랜더의 차기 행선지 후보를 추렸고 토론토도 그 중 하나로 꼽았다.

"벌랜더가 토론토의 영입 리스트에서 1순위는 아닐 수 있지만 선발투수 보강은 필요하다"는 이 매체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레이와 29경기에 선발 등판한 스티븐 마츠는 모두 FA가 된다. 둘 중 1명과 장기계약을 맺어 돌아오게 하고 벌랜더와 짧은 계약기간에 합의한다면 류현진, 알렉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후보의 선발로테이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토론토가 구상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이미 토론토의 선발투수진은 류현진, 마노아, 베리오스의 합류는 확정적이다. 여기에 레이 또는 마츠가 잔류하고 벌랜더가 합류한다면 막강한 1~5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벌랜더는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그럼에도 최근 쇼케이스에서 15~20개 구단이 운집해 벌랜더의 투구를 지켜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