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도전 택한 40세 추신수 "아내의 믿음이 재계약 원동력"
- 출처:스포츠조선|202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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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9)가 SSG 랜더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SSG는 16일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정규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현역 연장 의지를 구단에 전달했고, SSG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일찌감치 협상이 완료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올 초 SSG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활약 여부에 대한 시선은 엇갈렸다. 하지만 추신수는 정규시즌 137경기, 타율 2할6푼5리, 21홈런 6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0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KBO리그 최고령 20홈런-20도루, 구단 최초 100볼넷 등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것 뿐만 아니라,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부산 모교 후배 및 인천 지역 소외계층 후원을 위해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쳤다. 시즌 중 KBO리그 환경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쳤다.
추신수는 "아내의 믿음이 재계약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야구 선수라는 직업이 평생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아내는)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야구에 대한 내 마음과 진정성을 잘 이해해줬고, 이번에도 내 결정을 따라줬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내가 한국 야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가능성도 봐줬다.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후배에게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SSG는 올 시즌 6위로 창단 첫 가을야구에 닿지 못했다. 추신수는 포스트시즌행을 내년 시즌 최대 과제로 꼽았다. 추신수는 "올해 많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이 힘든 상황에서도 시즌 끝까지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5강 경쟁을 했을 만큼 SSG 선수들은 근성과 투지가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SSG가 더 잘할 수 있다는 큰 가능성을 봤고, 다시 팀에 돌아가 동기인 (김)강민이를 비롯해 많은 후배들과 같이 다시 한번 시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다시 재계약한 큰 이유가 우리 SSG 선수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도 많은 후배들의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고 (한국에) 있는 동안 정도 많이 들었다"며 "지금 내가 미국에 있는데도 SSG 여러 후배들이 연락을 주고 있고, 또 ‘내년에도 같이 뛰고 싶다‘는 문자를 많이 전해줬다. 이런 후배들을 두고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팀이 올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15일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주치의 병원에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팔 상태 때문에 외야 수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외야 수비를 포기하면 개인적으론 편할 수 있지만, 팀에는 마이너스다. 내년 시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목표는 개막에 맞춰 타격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외야 수비는 그보다 한, 두 달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 재활에서 복귀까지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내년시즌을 위해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추신수는 "올해 팬분들로 가득 찬 야구장에서 팬 여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야구를 하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로 인해 그러질 못해 속상했다. 하지만 내년시즌부터는 다시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에 오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내년 시즌 우리팀엔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가 많아 팬분들도 더욱 우리 팀에 대한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 팬이 힘을 합치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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