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첫 월드컵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승기는 1일(한국시간) 라트비라 시굴다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주최 2021-22시즌 월드컵 6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73로 3위를 차지했다.

정승기는 지난 2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스켈레톤 ‘간판스타‘인 윤성빈(강원도청)을 제쳤다. 2018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1분42초94로 17위에 올랐다. 두 선수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김지수(강원도청)는 1분42초58로 13위를 차지했다.

정승기는 윤성빈처럼 빠른 스타트로 1차 시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레이스 도중 잠시 흔들리면서 순위가 내려갔다.

두쿠르스 형제가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형인 토마스 두쿠르스가 정승기보다 0.37초 빠른 1분41초36로 우승했고 동생 마르틴스가 1분41초42로 2위가 됐다.

정승기는 이번 대회 3위로 올 시즌 랭킹에서 10위로 뛰어 올랐고 윤성빈과 김지수가 각각 13, 1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