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전문가들이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외계인이라고 표현하면서 난공불락의 대상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일본 매체 ‘디 다이제스트‘는 6일 미국의 야구 분석가 롭 프리드먼과 마이크 피서가 오타니를 주제로 대담을 나눈 것을 소개했다.

프리드먼은 오타니는 투수로서 저평가 됐다고 밝혔고 피서는 그의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어드바이저로도 활동 중인 피서는 "난 투수들에게 타자 오타니를 공략할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몇몇 투수들은 다른 타자보다 오타니를 훨씬 더 경계하며 잘 상대하기 위해 많이 고민한다"면서도 "하지만 오타니를 상대로 그 전략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프리드먼도 이에 동의하며 "(오타니가 타석에 섰을 때) 얼핏 약점 같은 코스가 보일 때도 있다. 그러나 투수가 그 코스로 공을 던지면 오타니는 곧바로 홈런을 날린다"고 감탄했다.

피서는 "오타니를 잡는 방법은 그가 2스트라이크에서 볼에 헛스윙하기를 기도하는 것밖에 없다. 하지만 오타니는 바깥쪽 낮은 공마저 홈런으로 연결한다.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움직임으로 외계인 수준의 운동신경"이라고 극찬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광풍을 일으켰다. 그는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활약했다. 시즌 후에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