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노사협정에 직접 등판하면서 작은 진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시범경기 일정은 추가로 취소됐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에 따르면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MLBPA)가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만남을 가졌다. 그동안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던 노사협상은 조그마한 진전을 이뤄냈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지난 22일부터 5일 연속 만남을 갖고 있다. 양 측 모두 어떻게든 정규시즌 일정에는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날은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과 대면했다.

‘조그마한 진전‘이 합의에 이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양 측이 조금씩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치세와 최저연봉 등 양 측이 풀어야 할 숙제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러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추가로 취소됐다. ‘ESPN‘의 제시 로저스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오는 3월 8일까지 취소됐다"고 밝혔다. 당초 3월 5일까지 경기를 취소한데 이어 추가로 경기를 취소한 것.

노사협정(CBA) 계약이 맺어지기 전까지는 스프링캠프 시작이 불가피하다. 로저스에 따르면 "28일까지 노사 양 측이 합의를 이룬다면 오는 3월 9일 시범경기 첫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메이저리그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오는 3월 1일까지 CBA를 체결하지 못한다면 정규시즌 일정도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어쨌든 조그마한 진전이 있었던 만큼 메이저리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