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부터 “괜찮다”라는 말을 들어도 우려를 지울 수 없었다. 공식 석상에서 “괜찮다”고 하면서도 속은 탔다. 시범경기 1주차, 홍원기 키움 감독이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에 관한 걱정을 이제 덜어냈다.

홍원기 감독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와 시범경기에 앞서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겨우내 홀로 훈련했는데 결과가 좋다는 물음이었다. 홍 감독은 “크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사실 정말 걱정했다”고 했다.

요키시는 올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고양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했다.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요키시는 구단의 배려를 얻고 가정과 업무에 시간을 양분했다. 재활군 코칭스태프로부터 매일 보고가 올라오는 만큼 큰 문제는 없었다. 홍 감독 역시 2월 한 달 간 면밀히 요키시의 상태를 파악했다.

내심 부족했던 모양이다. 홍 감독은 “남은 팀원들하고 연습했지만 우리가 지켜보고 관리하면서 훈련한 게 아니라 걱정했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7일 SSG와 시범경기서 3이닝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홍 감독은 “요키시가 나름 경험도 있고 벌써 KBO리그) 4년차다. 시스템이나 본인 루틴이 워낙 파워풀한 선수”라며 “준비 과정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