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행 너무 좋아한 97홈런 포수, 09&17 트레이드 V신화 재현할까?
- 출처:OSEN|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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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09&2017?
KIA 타이거즈의 포수 전력은 개막부터 취약 포지션으로 분류됐다. 정확히 말하면 2017년 우승 이후 매년 지적을 받은 포지션이었다. 2022시즌을 마치면 4명의 주전포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LG 박동원, 키움 박동원이다.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KIA의 현실이 녹록치 않았다. 당장 에이스 양현종과 기둥타자 나성범을 FA시장에서 데려온 마당에 성적을 내지 않으면 안된다. 개막을 맞았으나 중하위권 행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개막 이후에는 한승택과 김민식 등 포수들은 공수에서 부진한 모습이었다.
결국 윈나우 트레이드 밖에 없었다. 9개 구단을 둘러봐도 주전 포수를 줄 수 있는 곳은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이지영, 김재현 등이 있는데다 박동원은 포수 보다는 지명타자로 자주 나섰다. 지난 1월 잠정 중단된 트레이드 협상을 재개해 박동원을 얻어 포수전력과 장타력을 강화했다.
관건은 박동원의 시너지 효과이다. KIA가 비교적 탄탄한 선발진과 불펜진을 보유하고도 중하위권 성적을 내는 이유는 공격력에 있다. 주전 타자들 가운데 1할타자가 최형우, 김석환, 김도영 등 3명이나 된다. 팀 홈런도 8개 밖에 되지 않는다. 거포 나성범의 영입 효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였다.
특히 부동의 4번이자 해결사로 활약했던 최형우의 2년째 부진은 KIA에게는 뼈아프다. 타율 1할8푼2리, 7타점에 그치고 있다. 장타력도 떨어졌고, 득점찬스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해결사가 아니다. 최형우의 침묵은 팀 득점력 부족으로 연결되고 있다.
소크라테스와 황대인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최형우의 부진으로 중심타선의 폭발력을 살아나지 않았다. 통산 97홈런을 기록 중인 박동원이 중심타선 또는 언저리에서 장타를 쳐주어야 폭발력에 불을 붙있 수 있다. 더 나아가 잠든 최형우도 깨어날 수도 있다. KIA 타선은 최형우가 터져야 무서워진다.
KIA는 역대로 트레이드를 통해 우승을 일군 역사가 있다. 지난 2009년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 김상현 트레이드를 통해 장타력을 보강해 우승으로 질주했다. 2017년은 3할타자 이명기와 포수 김민식을 수혈해 11번째 우승을 일구었다. 모두 4월에 트레이드를 했다. 우승 전력이 아니었지만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며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에는 박동원이 공수에서 어떤 효과를 낼 것인지 궁금해진다. 박동원은 트레이드 발표되자 KIA 유니폼을 입고 활짝 웃었다. 김종국 감독과 장정석 단장은 ‘2009 또는 2017 어게인‘을 기대할 것이다. 박동원은 당장 26일 수원 KT전에 선발 마스크를 쓰고 선발등판하는 에이스 양현종의 볼을 받으면서 KIA 생활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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