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갈매기 모드 AD, 홈 극강 피닉스마저 격파?
- 출처:점프볼|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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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털어내고 반격의 시동을 걸고있는 LA 레이커스가 4연승 및 원정 경기 첫 승리에 도전한다. 오늘 애리조나주 풋프린트 센터서 있을 일전이 그 무대로 상대는 홈팀 피닉스 선즈, 최근 두 시즌에 이어 올시즌 역시 꾸준히 안정적으로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강호다.
올시즌 레이커스와 피닉스는 닮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양팀은 각각 간판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폴이 빠져있는 상태다. 매 경기가 전쟁인 NBA에서 팀내 에이스의 이탈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더욱이 르브론과 폴같은 경우 워낙 카리스마 있게 팀을 이끄는 강력한 리더들인지라 경기력은 물론 분위기나 기세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피닉스는 폴의 이탈 이후 조직력이 흔들리며 패수가 갑자기 늘어났다. 놀라운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승 6패(승률 0.525)로 서부 컨퍼런스 2위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승수가 많았고 폴의 공백을 여러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메우고 있는 부분이 크다. 데빈 부커(평균 27.6득점, 5.9어시스트, 4.8리바운드, 1스틸)가 1옵션으로 팀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주고 있고, 미캘 브리지스, 캐머런 페인, 데이미언 리 등이 돌아가면서 활약중이다. 이른바 잘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는게 맞다.
레이커스같은 경우 살짝 아리송하다. 레이커스는 르브론과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강 이름값의 원투펀치가 이끄는 팀답지않게 1승을 거두는 것 조차 힘겨운 행보를 보여왔다. 그런 상황에서 르브론이 부상으로 빠져버리면서 제대로 빨간불이 켜졌다. ‘팀 창단 이래 최악의 성적표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가득한 목소리까지 터져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오히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이비스가 힘을 낸 이유가 크다. 지난 14일 브루클린전(37득점, 18리바운드), 19일 디트로이트전(38득점, 16리바운드, 4블록슛), 21일 샌안토니오전(30득점, 18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에서 전방위로 활약하며 자신이 한때 왜 리그 최고의 빅맨중 한명으로 꼽혔는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3연승 기간 동안 평균 35득점, 17리바운드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과시중이다. 시즌 평균 또한 25.6득점, 2.4어시스트, 12리바운드, 1.4스틸, 1.9블록슛으로 준수하다. 문제는 3연승 행진을 달렸음에도 현재 성적은 서부컨퍼런스 13위(5승 10패, 승률 0.333)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르브론 부상 이탈전 성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피닉스가 힘겹게 폴의 공백의 메워나가고 있다면 레이커스는 르브론이 빠진 상황에서 오히려 성적이 더 좋은 웃픈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물론 르브론이 없는 레이커스가 더 강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팀내 절대적 에이스가 없는 상태서 선수단 전체가 위기의식을 느꼈고 데이비스에 더해 로니 워커 4세, 오스틴 리브스 등 젊은 선수들이 분전한 결과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가드로 활약했다가 3학년때 부쩍 키가 크면서 빅맨으로 포지션을 변경한 선수답게 데이비스는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이 특기다. 좋은 신장에 더해 긴 윙스팬, 큰손 등 빅맨의 기본 조건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동성과 운동능력까지 빼어나다. 거기에 적극적인 손질이 특기인지라 스틸에도 일가견이 있다.
때문에 자신과 같은 빅맨은 물론 가드 수비까지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앞선 뒷선 어느 쪽을 맡아도 미스매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유동적으로 수비전술을 가져갈 수 있어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적극적인 몸싸움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으나 이는 성향의 차이일뿐 기본적으로 가로, 세로 수비가 모두 되는지라 그쪽에서 마이너스 되는 부분을 다른 쪽에서 플러스 시켜준다.
데이비스는 르브론 등 이른바 헤비 볼 핸들러들이 좋아하는 유형의 빅맨이다. 볼욕심이 많은편이 아닌지라 일대일보다는 활동량과 적극성을 바탕으로 속공참여, 풋백, 2대2 플레이 등 간결하게 득점을 올리는 방식에 능숙한 이유가 크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스타급 선수들과의 호흡은 물론 벤치자원들과도 잘어울리는 모습을 보인다.
더불어 최근 르브론의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신이 나서야될때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격의 선봉에 서기도 한다. 종종 부상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만 뺀다면 어느 팀이나 선호할만한 유형의 빅맨이다. 나이도 여전히 한창 때인지라 노쇠화를 걱정하기에는 한참 이르다.
만약 레이커스가 강호 피닉스까지 잡고 4연승 및 원정경기 첫승에 성공한다면 상승기류를 타는 것은 물론 침체되었던 팀 분위기까지 바뀔 수 있다. 복귀준비 중인 르브론 컴백 효과도 제대로 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피닉스는 쉽게 넘어서기 힘든 난적이다. ‘수비는 슬럼프가 없다’는 말처럼 탄탄한 조직적 수비를 통해 시즌내내 기복없는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9번의 경기에서 무려 8승 1패의 성적을 올린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안방에서 아주 강한 모습이다. 레이커스의 원정 경기 첫승이 쉬워보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데이비스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혀주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국내 팬들에게 ‘갈매기’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는 데이비스가 슈퍼갈매기 모드를 발동시켜 불사조 군단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이커스 대 피닉스의 일전은 낮 12시부터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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