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장일치 사이영상 투수 만난 원태인,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 던지더라" 감탄
- 출처:OSEN|202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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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 중인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23·삼성)이 사이영상 출신 샌디 알칸타라(28·마이애미 말린스)를 만나는 영광을 누렸다.
알칸타라는 지난해 32경기에 등판해 228⅔이닝을 던지며 14승 9패(평균자책점 2.28)를 거뒀다. 탈삼진 207개, WHIP 0.98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고영표, 소형준과 함께 개인 훈련을 하러 트레이닝 센터에 방문했다가 알칸타라와 만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날 기자와 통화가 닿은 원태인은 "이곳에 와서 아롤디스 채프먼, 알칸타라 등 좋은 선수들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알칸타라는 개인적으로 롤모델 같은 선수로서 아주 좋아한다. 투구 동영상도 자주 찾아봤는데 실제로 만나니까 신기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알칸타라의 캐치볼을 지켜보면서 눈을 떼지 못했던 원태인은 훈련이 끝난 뒤 알칸타라에게 다가가서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이것저것 물어봤다. 알칸타라는 원태인의 질문에 상세히 답해줬고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을 걸면 된다고 친절하게 대했다고 한다.
원태인은 "알칸타라의 체인지업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공이었다. 어떤 느낌으로 던지는지, 투구 밸런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원태인의 캐치볼을 지켜봤던 알칸타라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고 한다.
TV에서만 보던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와 만나는 영광을 누린 원태인은 "오늘 좋은 경험이었다. 체인지업 그립이랑 던지는 요령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줬는데 캐치볼 할 때 느낌은 좋았다. 다음에는 같이 캐치볼 해보자고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알칸타라뿐만 아니라 파블로 로페즈(27·마이애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36) 바라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알렉 마노아(25)도 만났다. 그는 "마노아 덕분에 류현진 선배님과 영상 통화도 했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들과 함께 훈련 중인 그는 "정말 좋은 기회다. 열심히 배워 더욱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WBC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야구 대축제라고 불리는 WBC 대회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WBC 공인구로 개인 훈련 중인 그는 "국내에서 쓰던 공보다 큰 느낌도 있고 미끄러운 것 같다. 던지다 보니 익숙해졌는데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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