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출신들 왜 이러나? 추신수는 한국서, 최지만은 미국서 설화(舌禍)로 '곤욕'
- 출처:기사제보|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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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화복문(口是禍福門)‘이라는 말이 있다. 입은 잘 놀리면 복문이 되지만, 잘못 놀리면 화문이 된다는 뜻이다.
칼럼니스트 김덕권 씨는 "설화로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항상 말을 할 때 단어 선정에 조심조심 삼가고 신중해야 하는데 불현듯 생각난 단어를 함부로 쓰다 보니 뒷감당을 못한다"라고 했다.
그는 또 "설화의 주인공들에게는 특징이 있다. 별생각 없이 불쑥불쑥 말을 내뱉는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잘못 발설한 한마디에 많은 사람이 해를 입는데도 불구하고, 그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다. 왜, 이런 습관이 들까? 아마도 ‘뭔가 해낼 수 있다, 해내야 한다, 타인보다 나은 무엇이 있다‘는 자만심과 강박관념이 너무 단단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라고도 했다.
이어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지식과 지혜가 가득 채워지면 가만히 있어도 그 품위가 절로 빛나게 된다. 괜히 어설픈 정보를 가지고 입을 놀리다가는 금방 구설에 올라 자신이 한말에 책임을 지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위심성(言爲心聲)‘이라 했다. ‘말은 마음의 소리다‘라는 뜻이다. 그만큼 말을 조심하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겨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고,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로 수 십년지기(數十年知己)가 원수로 변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엔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는 일순간 ‘공공의 적‘으로 몰리기도 한다"라고 경고했다.
추신수와 최지만이 그렇다.
추신수는 WBC 대표팀과 관련해 세대교체 운운하면서 후배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학폭‘에 연루된 안우진을 두둔하며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듯하다"고 말해 ‘학폭‘ 피해자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최지만도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자신의 WBC 출전을 불허하자 ‘좌절‘ ‘실망‘ 등의 윈색적인 단어를 쓰며 피츠버그에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에 피츠버그 언론 매체들과 팬들이 최지만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연봉 문제로 중재 위원회까지 가야 하는 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터에 구단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욕심만 드러내는 듯한 최지만의 입장에 일부 피츠버그 팬들은 합류하기도 전에 "방출하라"며 분노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추신수, 최지만 모두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그리고 베테랑들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일까?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상대를 자극하지 않은 범위에서 정제된 말을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 새 둥지를 털어야 하는 입장이다. 가기도 전에 피츠버그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일은 삼가해야 한다.
최지만은 WBC 참가 불발에 "아쉽다. 하지만 피츠버그 입장도 존중한다"라고 말했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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