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준비하며 모유 수유… 11개월 딸 안고 우승한 ‘유도여왕’
- 출처:조선일보|2023-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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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베네누에게 출산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아그베네누는 아프리카 토고에서 프랑스로 이민 온 부모를 뒀다. 아버지는 과학자였다. 아그베네누는 1992년 10월 프랑스 렌에서 쌍둥이(남매)로 태어났다. 예정보다 두 달 이른 조산. 몸무게가 2kg으로 일반적인 신생아 평균 체중에 미치지 못했고, 콩팥 기형까지 안고 있었다. 4주간 인큐베이터에 머물다 수술을 했으나 고비가 찾아왔다.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의료진도 손을 쓰지 못했다. 의료진이 사실상 포기했던 아그베네누가 일주일 만에 깨어나자 의사는 부모에게 “당신의 딸은 전사(戰士)”라고 말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유도 스타로 성장한 아그베네누는 서른 살에 엄마가 됐다. 출산 후 얼마 뒤부터 유도 선수로 복귀하기 위해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예전 체력과 기량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올해 2월 텔아비브 그랜드슬램에선 7위라는 낯선 성적표를 받았다. 세계 랭킹은 17위까지 떨어졌다.
아그베네누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카타르 도하)에 딸을 데리고 왔다. 경기를 준비하는 ‘웜업(warm up) 존’에서 딸에게 모유 수유도 했다고 한다. 아그베네누는 10일(현지 시각) 1라운드부터 치러야 했다. 톱 랭커들이 시드를 배정받아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라운드부터 나선 것과 비교하면 불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아그베네누는 첫 판부터 결승까지 6경기를 모두 한판 혹은 절반 기술로 끝냈다.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때 받는 ‘지도’ 벌칙은 6판을 통틀어 단 3번뿐이었을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아그베네누가 결승에서 만난 슬로베니아 안드레야 레스키는 2021 세계선수권 때도 결승에서 이겼던 선수. 아그베네누는 4분 경기의 3분 30초 무렵 상대가 시도한 소매들어 허리채기 공격을 방어하면서 오히려 역공으로 매트에 눕혀 절반 득점을 했고, 곧이어 누르기에 들어가 절반을 더 얻으며 통산 6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역대 유도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 금메달을 6개 이상 딴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5명뿐. 프랑스 테디 리네르(남자 100kg 이상급)가 통산 10개로 가장 많다. 여자부에선 일본 다무라 료코(48kg급)와 중국 통웬(78kg 이상급)이 7개다.
아그베네누는 알리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아레나 관중석에 있던 연인 토마 그라바와 딸 아테나를 향해 여러 모양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뻐했다. 손가락 6개를 펼쳐 6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자축하기도 했다. 출산 11개월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른 아그베네누는 “엄마로 복귀해 6번째 금메달을 갖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제 ‘유도 여왕’의 시선은 내년 자국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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