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위 싸움 위기 몰린 NC, 좌완 외국인 투수 앞세워 반등할까
- 출처:MK 스포츠|202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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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봉착한 NC가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NC 다이노스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NC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날(12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1-11 완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너무나 뼈아픈 결과였다. 이 경기 전까지 SSG랜더스(73승 3무 64패)와 공동 3위에 위치하고 있던 NC는 이로써 65패(73승 2무)째를 떠안으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음과 동시에 5위 두산(72승 2무 65패)에 0.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최근 10경기 성적 역시 3승 7패로 좋지 않은 가운데 더 이상의 패배는 순위 하락과도 직결될 수도 있는 상황. 여기에 6위 KIA 타이거즈(71승 2무 68패) 또한 호시탐탐 포스트시즌 막차 티켓을 노리고 있다. NC입장에서 여러모로 꼭 승전고가 필요한 이유다.
이처럼 한 시즌의 농사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시기 NC는 이미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된 LG와 격돌한다. 선발투수의 중책은 태너가 맡는다.
지난 8월 기복이 심해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선수로 NC 유니폼을 입은 태너는 안정적인 제구력과 더불어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자랑하는 좌완투수다. 현재까지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 출전(58.2이닝)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3.07이다.
최근 기세도 나쁘지 않다. 9월 한 달간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87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0-10 NC 패)에서는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7실점으로 최악투를 펼쳤으나, 직전 경기였던 7일 창원 SSG랜더스전(3-2 NC 승)에서 5.1이닝 8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 태너의 가장 큰 강점. 아직 태너는 5회 이전에 강판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으로 평균 140km에 그치고 있는 패스트볼의 느린 구속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위력적인 변화구들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태너는 이번 상대 LG와 지난 8월 26일 창원NC파크에서 한 차례 격돌한 바 있다. 당시 성적은 5.1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해당 경기에서 그에게 홈런을 터뜨린 오지환(태너 상대 성적·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비롯해 신민재(3타수 2안타) 등이 주요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총 투구 수 95구)이 끝나고 “팀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태너. 과연 그가 자신의 말을 지키며 3위 싸움에서 물러날 위기에 몰린 NC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LG는 태너에 맞서 우완 이지강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19년 2차 9라운드 전체 85번으로 LG의 지명을 받아 지난해까지 4경기(11이닝)에서 승, 패 없이 평균자책점 4.91에 그친 이지강도 올해 인상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전천후로 21경기(선발 11번)에 나선 그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작성 중이다. NC를 상대로도 세 차례(선발 2번) 등판해 평균자책점 2.25(12이닝 4실점 3자책점)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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