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6차 투어 여자부 우승컵은 누가 차지할까. 김예은(웰컴저축은행)-김진아(하나카드)와 김민영(블루원리조트)-최혜미(웰컴저축은행)이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이들 4명은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여자부 8강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김예은과 김진아, 최혜미는 ‘워킹 맘‘ 김상아와 정은영,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눌렀고, 김민영은 ‘초대 PBA 챔피언‘ 김갑선을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로 눌렀다.

김예은은 4강 진출자 중 유일하게 우승 경험을 갖고 있다. 8강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은 김상아의 돌풍을 잠재웠다. 김예은은 1, 2세트 모두 10이닝 만에 11 대 1, 11 대 7로 따낸 뒤 3세트를 16이닝 끝에 8 대 11로 내줬다. 그러나 4세트 연속 5점을 몰아치며 4이닝 만에 11 대 7로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개막전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예은은 시즌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2시즌 만에 통산 3회 우승을 노린다.

대한당구연맹(KBF) 여자부 랭킹 1위 출신 김진아는 지난 시즌 PBA 진출 뒤 두 번째 첫 4강을 이뤘다. 8강전에서 정은영을 상대로 1, 2세트를 11 대 8(8이닝), 11 대 4(9이닝)를 따낸 김진아는 3세트를 6 대 11(11이닝)로 내줬다.

그러나 4세트를 11 대 8(15이닝)로 따내 4강 진출을 자축했다. 김예은은 김진아와 4강에서 격돌한다.

김민영은 PBA ‘초대 퀸‘ 김갑선과 혈전을 이겨내고, 데뷔 5시즌 만에 첫 4강에 올랐다. 김민영이 첫 세트를 9이닝 만에 11 대 4로 이기자, 김갑선이 11 대 5(10이닝)로 맞불을 놨다. 김민영이 3세트를 11 대 8(8이닝)로 따내 달아났으나, 김갑선이 또 한번 4세트를 5이닝 만에 11 대 1로 가져가며 멍군을 불렀다.

마지막 5세트에서 김민영이 14이닝 끝에 9 대 5로 이겨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민영은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아내며 감격을 누렸다.

최혜미도 생애 두 번째 4강행을 확정했다. 용현지와 8강전에서 최혜미는 1세트 연속 9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뽐냈고, 2세트 역시 6이닝 만에 따냈다. 용현지도 3세트 19이닝 만에 11 대 9로 만회했지만 최혜미는 4세트 하이 런 8점을 몰아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여자부 4강전은 8일 김예은-김진아, 김민영-최혜미의 대결로 펼쳐진다. 승자는 같은 날 저녁 7시 우승상금 3000만 원을 놓고 7전4선승 세트제로 정상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