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우진·정찬헌 없는 키움, 토종 선발진 '새판 짠다'
- 출처:뉴시스|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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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진에 커다란 빈틈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가 새판 짜기에 나선다.
2023시즌을 앞둔 키움은 선발 투수 고민이 없었다. 1선발 안우진과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중심을 잡았고 아리엘 후라도, 최원태, 장재영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베테랑 정찬헌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6월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요키시가 내전근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7월에는 전력 보강을 위해 최원태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이후 대체 외국인 투수 이안 맥키니의 합류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지만, 후반기에 또다시 이탈자가 발생했다. 안우진과 정찬헌이 각각 팔꿈치, 허리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안우진의 투구는 다음 시즌에도 볼 수 없다. 지난 9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안우진은 오는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재활과 군 복무 병행을 택한 것. 소집해제일은 2025년 9월17일이다.
정찬헌은 내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지난달 20일 허리 수술을 받았고, 6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허리 부상 때문에 세 차례 수술을 받을 만큼 고질적인 문제다.
키움 입장에서는 당장 선발진 재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현재 선발진에 남아있는 투수는 새 시즌 동행이 유력한 아리엘 후라도와 장재영이다. 한 자리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채울 예정이고, 나머지 두 명의 토종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2023시즌 막판 선발 투수 경험을 쌓은 김선기도 로테이션 진입이 가능하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8로 부진했으나 선발 마운드에서는 달랐다. 선발 투수로 나선 7경기에서 5차례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4.5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유망주 투수들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2시즌 동안 1군 통산 72경기에 출전한 이명종과 1차 지명 출신인 주승우가 선발 후보로 꼽힌다.
이명종은 지난 9월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투수로 출격해 4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승우는 지난해부터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았고, 올해 1군 무대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적응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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