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 몰던 초클루 우승…눈물 흘린 아내에게 “정말 많이 사랑해”
- 출처:한겨레|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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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저의 최고의 팬이다. 정말 사랑한다.”
생활고에 택시와 버스를 몰며 선수생활을 유지했던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 그가 한국 땅에서 당구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영원한 서포터인 아내와 함께해 더 기뻤다.
초클루가 3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PBA-LPBA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결승에서 응우옌꾸억(하나카드)을 세트점수 4-2(12:15, 7:15, 15:10, 15:11, 15:11, 15: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데뷔해 첫 트로피를 거머쥔 초클루는 우승상금 1억원도 챙겼다.
초클루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순위 68위(500만원)에서 8위(1억500만원)로 뛰어올라 32위까지 주어지는 ‘PBA 월드챔피언십’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월드챔피언십의 상금은 2억원이다.

초클루는 이날 1~2세트를 빼앗겼으나, 불굴의 투혼으로 3~6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마지막에 웃었다. 1월 단체전인 팀리그 파이널에서도 하나카드의 우승을 도왔던 초클루는 이날 첫 개인 투어 트로피를 거머쥔 뒤 관중석에서 온 정성을 다해 응원한 아내와 기쁨을 만끽했다.
초클루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최고의 팬이며 서포터다. 내 경기력과 관계없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를 도와준다. 정말 많이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출신의 초클루는 중학교를 중퇴한 뒤 생활 전선에서 뛰어들었고 청소년기 당구를 접한 뒤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부업으로 택시와 버스 등을 몰기도 했다. 그런 초클루에게 한국의 피비에이 무대와 1억원의 상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초클루는 “최근 몇 년간 세계캐롬연맹(UMB)에 대해 실망을 많이 했다. 피비에이를 보면서 좋은 단체이고, 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진출했다. 큰 상금과 수익적인 부분도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초클루는 시즌 초중반 피비에이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트제, 뱅크샷 등 기존 세계대회의 경기 방식과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 개인 투어에서 60위권 밖으로 밀린 이유다. 팀리그에서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채 1년이 되지 않아 보란 듯이 극복했다.
그는 “팀리그 중반까지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막판 팀리그 우승과 파이널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면서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는 그의 힘이다. 그는 “초반 8개 투어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다니엘 산체스와 테이블, 공, 시스템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조재호에게도 조언을 구했다”고 돌아봤다. 산체스와 조재호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초클루와는 다른 팀에 소속해 있다.
초클루는 이날 결승전에서 만난 팀 동료 응우옌과의 우정도 과시했다. 그는 “경기 전에 ‘Dreams come true’(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좋은 경기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항상 응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하나카드 팀원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아내의 힘을 뜸뿍받은 초클루의 눈은 시즌 32강 선수들만이 겨루는 월드챔피언십(3월8일~17일·제주)에 쏠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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