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만 “마운드 강해져… 부상만 없다면 순위경쟁도 해볼 만”
- 출처:국민일보|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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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쏠쏠한 수확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필승조의 교통 정리는 최종 조정만을 남겨뒀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도 뚜렷하다.
삼성은 6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카마 구장에서 2024시즌 스프링캠프 마지막 훈련을 실시했다. 키움 히어로즈 등 4개 구단이 이날 귀국하면서 삼성은 SSG 랜더스와 더불어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까지 캠프 현지에 남은 구단이 됐다.
전날 자체 청백전 이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적시장과 캠프를 통해 마운드가 강해졌고 젊은 야수들도 지난해 풀타임 경험을 쌓았다”며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순위 경쟁을)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마무리 경쟁은 2파전으로 좁혀졌다. 당초 후보는 ‘터줏대감’ 오승환과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김재윤·임창민 셋이었다. 박 감독은 “임창민을 7회 필승조로 내보내려고 한다”며 “뒤에 들어갈 김재윤·오승환의 순서만 정하면 될 상황”이라고 밝혔다. 둘의 구체적 보직은 이르면 시범경기 기간 중반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셋은 당일 청백전에 모두 등판했다. 눈에 띄는 건 오승환의 구속이었다. 첫 실전 등판임에도 셋 중 가장 빠른 최고 시속 143㎞의 속구를 뿌렸다. 볼넷 하나만 내주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재윤 또한 네 타자를 전원 범타 처리했다. 임창민은 주전 타자들에게 안타·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역시 시속 140㎞까지 구속을 끌어 올렸다.
불펜에서 베테랑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면 5선발 경쟁은 젊은 투수들의 무대였다. 당초 4명이었던 후보는 2년 차 우완 이호성과 선발 전환에 도전장을 낸 좌완 이승현으로 압축됐다. 최하늘의 발견도 예상 밖 소득이었다. 2018년 프로에 입성했으나 지난해까지 1군 19경기 출장에 그쳤던 그는 캠프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삼성 코치진의 구상에 없는 자원이었다. 막상 캠프가 시작되자 반전이 일어났다. 오프시즌 큰 폭으로 상승한 구속과 함께 일본프로야구(NPB) 팀들과의 연습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롱 릴리프를 비롯해 유사시 대체 선발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박 감독 설명이다.
훈련지를 옮겨가며 1·2차 캠프를 운영한 타 구단들과 달리 삼성은 오키나와에서만 40일 가까이 머물렀다. 컨디션이 덜 올라온 캠프 초반부터 NPB 구단들과 꾸준히 실전을 치렀고 연습경기 무승으로 일정을 마쳤다. 일각에서 우려를 제기했지만 박 감독은 ‘배움’을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하고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육성 측면에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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