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규의 직설] ‘오재원 마약’ 사건과 MLB에 숨겨진 어두운 ‘마약 그림자’
- 출처:마이데일리|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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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통역사의 절도 사건이 터지면서 미국 프로야구의 어둡고 부끄러운 역사가 새삼 조명되고 있다. 메이저 리그 야구(MLB) 148년 역사는 온갖 논란과 말썽으로 얼룩져 있다. 마약에서 도박, 사인 훔치기까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할 정도다. 문제의 핵심은 마약이다.
마침 한국에서도 두산에서 은퇴한 오재원 선수가 마약 복용으로 구속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의 마약 문제는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야구계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마약 먹고 노히트 노런 기록한 메이저 리그 투수
그러나 메이저 리그 야구는 완전히 다르다. 중국에서 밀수입되는 펜타닐은 미국을 죽이는 마약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연예인뿐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펜타닐 등 마약 복용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사회 문제다.
메이저 리그 야구도 예외가 아니다. 선수들의 마약 복용은 넓고도 깊다. 그 역사는 길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복용까지 겹치면서 메이저 리그 선수들은 약물로 선수 생활을 지탱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러나 리그의 생존을 위해 심각한 상황을 덮어두고 있다. 쉬쉬하고 있다. 워낙 많은 선수들이 마약에 얽혀 있어 전부 드러날 경우 리그가 존립하기 어려울 것이란 걱정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 야구에서 선수와 관계자 누구도 코카인 문제는 말하고 싶지 않는 비밀이라고 한다.
얼마나 심각한가?
독 엘리스는 1968~79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주전 투수였다. 1984년 그는 “70년에 열린 샌디에고 파드리스 경기에서 이룬 노히트 노런은 마약을 먹고 던진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뉴욕 양키즈 등에서 뛸 때 각성제를 먹고 여러 선수를 고의적으로 맞췄다고 털어놓았다.
어느 내야수의 2017년 고백
“신인 때 동료들이 경기 후 클럽으로 가자고 했다. 올스타 1명과 리그에서 23년씩을 뛴 노장 2명과 함께 택시에 탔다. 한 명이 코카인 봉지를 꺼냈다. 모두 몇 번씩 흡입했다. 클럽에 도착하자마자 탁자 위에 코카인을 뿌리고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나는 메이저 리그 400일 동안 150일은 코카인이나 마리화나를 흡연했을 것이다,”
“야구 역사는 늘 마약 문제를 안고 있었다. 적어도 25% 가량의 선수들이 마약을 복용한다”는 선수들의 말이 실감난다.
1985년의 ‘피츠버그 마약 재판’은 모든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큰 사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0여 명의 전·현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명 선수들이 마약 복용 혐의로 법정에 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스타 5번에 월드시리즈도 2번 우승한 키스 헤르난데즈가 메이저 리그 선수 40%가 코카인을 복용한다고 증언했다.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1명이 자격정지 처벌을 받았다.
그러나 벌금이나 교육 등으로 줄어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운동장으로 돌아왔다. 솜방망이 처벌은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 메이저 리그에서 마약이 사라지지 않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흐지부지한 처벌이었다.
같은 해 메이저 리그 위원장은 마약 복용을 없애기 위한 검사 계획을 발표했다. 메이저 리그뿐 아니라 모든 야구선수가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고 했다. 그는 메이저 리그 선수협회에도 선수들이 검사에 응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 이 같은 발표는 1980년부터 겨우 5년 동안, ‘피츠버그 마약 재판’ 법정에 선 선수 등 25명이 마약 복용·중독 등으로 체포되거나 기소되었기 때문.
소용이 없었다. 1986년에도 메이저 리그는 마약 관련으로 11명에게 중징계인 자격정지를 했다. 다른 14명도 징계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긴 요기 베라의 아들도 들어있었다. 시카고 화이트 삭스선수 8명이 월드시리즈 신시내티 래즈와의 경기에서 져 주는 조건으로 뇌물을 받았던 1919년 ‘블랙 삭스 사건’ 이후 가장 강력한 징계였다. 이 역시 마찬가지. “지금 복용하지 않는다”는 그들의 진술만 믿고 금방 풀어주었다. 일부 선수는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이른바 ‘스테로이드 시대’는 MLB의 또 다른 약물 파문. 쿠바 출신 강타자 호세 칸세코가 2005년 책에서 유명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복용을 폭로했다. 2007년 상원의원 조지 미첼은 베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마크 맥과이어, 세미 소사, 라파엘 팔메이로 등 쟁쟁한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 약물을 상습 복용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스테로이드 시대는 명예의 전당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즈, 맥과이어, 소사와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은 여전히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명예의 전당 후보자는 미국 스포츠 최대 논쟁 중 하나다.
■긴장 풀려다 마약에 빠진다
메이저 리그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마약 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으나 생존은 쉽지 않다. 많은 선수들이 부상이나 부진으로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 162경기 일정은 신체에 어마어마한 부담을 준다. 기자, 팬, 소셜 미디어 구독자들에게 대답해야 하는 정신 부담도 선수들을 지치게 한다.
선수들은 “야구는 긴장과 압박이다, 그것을 풀기 위한 무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약의 도움으로 풀려다 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메이저 리그가 약물남용을 검사한다고 생각한다. 합동약물협정은 마리화나, 코카인, 아편, 환각제와 같은 약물의 남용을 금지한다. 하지만 “합리적인 이유”가 없으면 검사하지 않는다. 아무리 많은 선수들이 마약에 빠져 있다 해도 이런 제도의 허점이 있다. 검찰 등이 체포하고 기소해 봐야 메이저 리그는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 마약 복용은 악순환 될 수밖에 없다.
2022년, 에너하임 에인절스 직원이었던 에릭 케이는 2019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약물을 공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사는 “에인절스와 메이저 리그가 공범”이라며 “메이저 리그 체계가 망가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야구는 약물 안전지대인가?
오재원 사건은 중대한 의문을 던졌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와 각 구단들이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야 한다. 감시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언제든 마약 사고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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