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원투펀치→드래프트 1순위·2순위' 나란히 PO 데뷔 경기 치른 이들, 그리고 엇갈렸던 1차전
- 출처:점프볼|20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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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원투펀치‘에서 이제는 선의의 경쟁자인 문정현(KT)과 박무빈(현대모비스)이 나란히 플레이오프 데뷔 경기를 치렀다.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올해 신인 중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데뷔 경기를 치른 이들이 있다.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문정현과 2순위 박무빈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해 고려대 대학리그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대학 무대를 제패했다. 지난달 19일에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첫 경기 고려대와 한양대의 맞대결에서 같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나란히 프로에 입성한 이들은 정규리그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유감없이 뽐내며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들의 플레이오프 활약은 어땠을까. 문정현이 먼저 빛났고, 박무빈은 다소 잠잠했다.
결승포의 주인공은 문정현의 몫이었다. 90-90으로 맞선 경기 종료 17초 전 배스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 최종 기록은 26분 51초 출전, 8점 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코트 마진은 +6점을 기록했다. 문정현이 코트에 있었을 때 KT가 현대모비스보다 6점을 더 올렸다는 의미가 된다. 배스(+7점)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KT는 혈투 끝에 승리(93-90)를 챙겼다. 시즌 초반 3점슛 약점이 두드러지며 부진했었던 그였기에 더욱 의미 깊은 활약이었다.
박무빈은 시즌 막판부터 자리를 비웠고,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발복 부상의 여파였을까. 15분 25초 동안 코트를 누빈 그는 4점 3어시스트에 머물렀다. 마지막 동점을 향한 3점슛 시도 역시 림을 빗나갔다. 야투율 역시 25%(2/8)로 떨어졌다.
문정현의 활약과 대조를 이룬 부분이었다. 경기 종료 후 문정현은 "(박)무빈이와 코트에서 만나면 당연히 반갑다. 워낙 여유 있게 잘하는 친구지 않나. 준비 잘해서 같이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정현과 박무빈 같은 신인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점은 리그 전체로 봐도 반가운 소식이다. 비록 매 경기 상대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둘 다 웃을 수는 없지만, 개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운명이 엇갈렸음은 분명했다.
다만, 이제 첫 경기에 불과하다.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신인선수들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두 번째 맞대결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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