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레모어가 체포됐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前 NBA 선수 벤 맥클레모어가 오레곤 주에서 강간 및 성적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맥클레모어는 드래프트 지명 당시만 해도 꽤 촉망받던 유망주 슈터였다. 캔자스 대학 시절 맹활약을 바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맥클레모어는 2013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새크라멘토에 뽑혔다.

하지만 NBA에서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초창기에는 새크라멘토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팀을 전전하는 저니맨이 됐다.

마지막으로 NBA에서 활약한 것은 2021-2022시즌이었다. 하위권으로 전락한 포틀랜드에서 64경기에 출전, 평균 10.2점에 3점 성공률 36.2%라는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이 시즌이 끝난 뒤 맥클레모어는 다시 NBA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팀을 찾지 못한 맥클레모어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중국에 이어 유럽 팀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리스와 스페인 리그에서 뛰었고 가장 최근에 뛴 스페인에서 평균 13.7점을 올렸다.

NBA 팬들의 기억 속에서 서서히 잊혀지던 맥클레모어의 근황은 충격적이다. 성 관련 범죄 혐의로 10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FOX 12 Oregon‘에 따르면 맥클레모어는 1급 강간, 1급 불법 성폭행, 그리고 2급 성적 학대 혐의 2건으로 기소됐다. 현재 그는 오레곤 주의 클래카마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이번 사건은 2021년 10월 오레곤 주 지역에 위치한 집에서 발생했다. 당시 포틀랜드 선수였던 맥클레모어는 용의자로 지목됐고,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팀을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