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강이 형 타구 맞고 분위기가"…싸해진 순간, 19살 괴물루키가 돌아왔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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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최)지강이 형이 타구에 맞고 분위기가 조금 안 좋고 그랬는데, 팀과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좋습니다."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택연(19)은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냉정히 7회 등판했던 필승조 최지강이 부상으로 한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았더라면, 김택연이 등판할 기회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5-2로 앞선 8회 등판한 김택연은 1이닝 17구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홀드를 챙겼다. 직구(15개)로 윽박지르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를 하나씩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 150㎞, 평균 구속 148㎞를 기록했다. 17구 가운데 볼이 8개로 많긴 했으나 결과에 지장은 없었다. 두산은 5-2로 승리하면서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이날 투수 9명이 총출동하는 벌떼 야구를 펼쳤다. 선발투수 이영하가 3⅓이닝 63구 4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가운데 불펜이 릴레이 호투를 펼쳤다. 먼저 김호준(⅔이닝)-김명신(1이닝)-이병헌(1⅓이닝)이 7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버티면서 불펜 소모를 가능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5번째 투수로 등판했던 사이드암 박치국이 오스틴 딘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아 5-2로 좁혀지면서 투수 기용 계획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했다. 박치국은 공 2개만 던진 가운데 바로 최지강과 교체됐다. 최지강은 멀티 이닝도 가능한 투수인 만큼 투구 수 관리만 되면 8회까지 쭉 던질 것으로 보였다. 최지강은 현재 이승엽 두산 감독이 필승조에서 가장 믿는 투수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감독의 바람과 달리 최지강은 첫 타자 문보경을 상대하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문보경의 타구가 최지강의 왼쪽 정강이를 그대로 강타했고, 최지강은 1루수 양석환에게 송구하며 땅볼로 처리하긴 했으나 바로 마운드에 다시 주저앉았다. 최지강은 왼쪽 정강이 타박상으로 아이싱 치료를 받았고, 병원 검진이 필요할 정도로 큰 부상은 아니라 두산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다음 투수 홍건희가 최지강의 공을 이어받았다. 계획보다는 이른 등판이라 그랬을까. 홍건희는 오지환과 박동원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문성주의 타구가 좌익수 조수행 쪽으로 갔는데, 조수행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호수비를 펼치지 않았더라면 위기는 계속 이어질 뻔했다.
이 감독은 8회에 또 홍건희를 올리기는 부담이 됐고, 김택연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택연은 이날 제구가 완벽히 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구위로 누르면서 버텨 나갔다. 선두타자 신민재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2사 후 박해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데뷔 첫 홀드를 달성했다. 9회는 마무리투수 정철원이 책임지면서 3점차 승리를 지켰다.
김택연은 경기 뒤 "일단 홈경기, 홈팬들 앞에서 홀드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워서 좋다. 갑자기 지강이 형이 타구에 맞고 그래서 조금 분위기도 안 좋고 그랬는데, 팀과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단 피해 가지 않으려고 했다.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는 그렇게 했던 것 같은데, 세 번째 타자는 조금 힘이 들어가면서 그게 잘 안 되긴 했다. 그래도 잘 어떻게든 막았으니까. 결과적으로 잘 막았고 투구 수도 너무 많이 안 던지고 괜찮았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김택연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에 입단할 때부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 데뷔 전부터 빼어난 직구 구위와 제구력을 자랑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신인은 신인이었다. 기대감은 곧 부담감으로 바뀌었고, 시즌 초반 3경기에서 2⅓이닝,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4사구가 6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갑자기 무너졌다.
김택연은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좀 안(마음)에서 너무 잘하려고, 무조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 같다. 그 악영향이 솔직히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조금 흔들렸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2군에서 보낸 열흘은 막내에게 좋은 약이 됐다. 김택연은 "2군에 가서 코치님들, 형들이랑 멘탈이 편하게 해 주셨다. 2군에서 일단 조금 정신을 차렸다. 이대로 하면 계속 흔들릴 게 뻔하니까. 무너진 밸런스를 찾으려고도 했다. 심리적 문제가 밸런스에도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서 그 점을 조금 많이 배우려고 했다. 오히려 이렇게 시즌 초반에 한번 경험하면서 나중에 시즌 중후반이 됐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조금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답했다.
이 감독의 당부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김택연은 "감독님께서 ‘구위는 좋은데, 네가 원하는 공을 잘 던지지 못하니까 그것을 잡고 와라‘고 하셨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오라고 해 주셨다. 그래서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게 멘탈을 회복하고 싶어서 멘탈 회복에 중점을 둔 것이다. 2군에 계신 코치님들이 다 정말 잘 대해 주셨고, 2군에는 친구들도 있으니까.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러면서 행복했던 것 같다. 돌아와서도 첫 경기를 조금 편할 때 나갈 수 있게 해 주셔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잘할 수 있었다"고 답한 뒤 "잘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해 웃음을 안겼다.
김택연의 복귀를 가장 바란 건 2022년 1차지명 출신 선배 이병헌이었다. 이병헌은 김택연이 오면서 투수조 아이스박스 당번을 겨우 피하나 했는데, 김택연이 개막 일주일 만에 2군에 내려가는 바람에 다시 막내의 임무를 도맡았다. 이병헌은 그런 의미에서 "(김)택연이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곤 했다.
김택연은 "(이)병헌이 형이 나를 놀리기도 좋을 것이고, 잘해 주신다. 병헌이 형이 다 잘 알려 주시고, 잘해 주신다. 병헌이 형이 다른 인터뷰에서 잘 챙겨 주려고 하고 있다고 한 것을 봤다. 기사로 보고 정말 감동이었다. 경험이 많은 형들과 선배님들이 많은데,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병헌이 형이 도와주는 것 같다. 그래서 서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 초반의 악몽은 다 지웠다고 했다. 김택연은 "진짜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해도 되는데,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 했던 게 독이 됐던 것 같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계속해서 불펜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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