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 국내
LG에 등장한 ‘천생 우타’···김범석은 지금 ‘점점 앞으로’
출처:스포츠경향|2024-05-12
인쇄

 

선수 본인이 처음 받아보는 질문인듯 보였다. 사실 기자도 처음해보는 질문이었다. “학교 다닐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으로부터 ‘좌타자’로 쳐보자는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냐”는 물음에 LG 김범석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구두 답변을 하면서 ‘왜 그런 질문을 할까’, 궁금한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오른손잡이 선수들이 야구에 소질을 보이면 ‘우투좌타’로 변신하는 게 대세이던 시절이 있었다. 학생야구 여러 지도자들이 오른손잡이 야수를 좌타로 만드는 시도를 했다. 글러브를 왼손에 끼고 오른손으로 송구하면서 1루와 조금이라도 가까운 좌타석에서 타격하는 것이 야구선수로는 여러 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투좌타’는 야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이다.

김범석의 소속팀 LG만 해도 김현수를 비롯해 오지환, 박해민, 홍창기 등 톱클래스 우투좌타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거꾸로 강한 우타자가 귀한 시대에 등장한 김범석의 소질은 그래서 LG뿐 아니라 리그 전체 ‘설렘 신호’가 되고 있다.

LG 벤치는 오랜만에 등장한 우타 자원을 귀하게 여기면서도 귀하지 않은 듯 키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중 ‘타순 얘기’를 꺼냈다. 김범석을 ‘미래의 4번타자’로 보지만, 4번 타순에는 서둘러 넣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염 감독은 2005년 LG 입단 뒤 주목받았지만 꽃을 피우지 못하고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대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박병호(KT)를 하나의 사례로 두고 김범석 육성에 접근하고 있다.

 


 

성남고 시절 4연타석 홈런으로 솟았던 박병호가 LG에서 뛰던 시절, 염 감독은 LG 프런트였고, 코치이기도 했다. 염 감독은 박병호가 매경기 너무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이 성장 속도를 저해했다고 진단했다. ‘4번타자감’이라는 명분으로 4번 타순에 너무 일찍 들어선 것도 ‘패착’이라는 분석. 실제 박병호는 213타석에 들어서 타율 0.218 9홈런 25타점을 기록한 2009년 4번타자로도 26타석을 기록했다.

올시즌 김범석은 지난 11일 현재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58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에 OPS 1.000을 기록하고 있다.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타율과 OPS 팀내 최상위인 김범석은 4번타자로는 타석에 서지 않았다.

아직은 어떤 타순에서도 편차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범석은 6번타자로 최다인 36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타율 0.276을 기록했다. 14타석 들어선 5번타자로는 타율 0.462, 13타석의 3번타자로는 타율 0.385를 올렸다. 오히려 타순의 무게감이 큰 자리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흐름을 보였다.

어쩌면 이 또한 김범석이 가진 재능일 수 있다. 타순과 숫자에 따르는 중압감 없이 어느 곳에도 자신의 게임을 할 수 있는 것 또한 많은 팬, 미디어와 공생하는 프로야구에서는 큰 재능이다.

LG는 전통적으로 우타가 귀한 팀이었다. LG 창단 첫 시즌인 1990년 신인왕 김동수와 해태 출신으로 94년 우승 주역인 한대화 등 팀을 이끈 우타자를 찾으려면 뿌리를 찾아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LG는 김범석이 구단 우타자 역사를 바꿀 날을 조심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 축구
  • 농구
  • 기타
[K리그1 현장리뷰]'이청용 AS→루빅손 벼락골' 울산 살았다, 수원FC 1-0 제압…조현우 폭풍 선방, 싸박 동점골→VAR 무산
[K리그1 현장리뷰]'이청용 AS→루빅손 벼락골' 울산 살았다, 수원FC 1-0 제압…조현우 폭풍 선방, 싸박 동점골→VAR 무산
피말리는 '9위 전쟁', 울산 HD가 천신만고 끝에 '강등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B에서 광주FC에 이어 FC안양이 잔류를 확정했다. 이제 ...
[라리가 프리뷰] 셀타 비고 VS FC 바르셀로나
[라리가 프리뷰] 셀타 비고 VS FC 바르셀로나
[셀타 비고의 유리 사건]1. 파블로 두란은 주중 유로파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였습니다.2. 셀타 비고는 주중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NK 디나모...
[분데스리가 프리뷰] SC 프라이부르크 VS FC 장크트파울리
[분데스리가 프리뷰] SC 프라이부르크 VS FC 장크트파울리
[프라이부르크의 유리 사건]1. 프라이부르크는 주중에 유로파리그 원정경기에서 3-1로 니스를 이겨서 앞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했습니다.2.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리그 원정경기에서...
장원영, 란제리 입고 '엉덩이 살랑' 디제잉… "인형인가"
장원영, 란제리 입고 '엉덩이 살랑' 디제잉…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아찔한 자태를 자랑했다.8일 장원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근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 속 장원영은 란제리 형식의 민소매와 블랙 숏팬츠, 후드...
'솔로지옥4' 김아린, 비키니 입고 인형 몸매 과시…역대급 반응 터졌다
'솔로지옥4' 김아린, 비키니 입고 인형 몸매 과시…역대급 반응 터졌다
'솔로지옥4'로 얼굴을 알린 김아린이 청량한 휴양지에서의 여유로운 근황을 공개했다.김아린은 8일 개인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짙은 초록빛 숲...
“추억 여행”…허가윤, 맑은 미소로 완성한 초록빛 질주
“추억 여행”…허가윤, 맑은 미소로 완성한 초록빛 질주
따뜻한 바람과 눈부신 햇살이 새겨진 여름 들판, 허가윤은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 미소를 머금고 달리고 있었다. 만추의 끝, 한 바탕 유쾌한 자유가 푸르른 하늘 아래 펼쳐진 한...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