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심판’ 앙헬 에르난데스, 숱한 조롱과 비난 뒤로하고 MLB 그라운드 떠난다
- 출처:스포츠경향|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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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최악의 심판’으로 악명 자자했던 앙헬 에르난데스가 그라운드를 떠난다. USA투데이는 28일(한국시간) 리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30년간 선수, 감독, 팬 모두의 분노를 일으켰던 베테랑 야구 심판 앙헬 에르난데스가 MLB에서 은퇴한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29일 예정이다.
쿠바계 미국인인 에르난데스는 1993년 MLB에서 심판 일을 시작했다. 올해로 경력 30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러나 그는 숱한 오심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팬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13일 휴스턴과 텍사스 경기 때는 존 바깥을 훨씬 벗어난 공 세 개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가 세 번째 스트라이크로 판정한 공은 17㎝나 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선수들도 공공연히 그를 비난했다. 명예의전당에 헌액된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방송에서 “앙헬은 끔찍하다. 리그가 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가 뛰던 보스턴과 그 라이벌 뉴욕양키스가 맞붙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직후의 일이었다. 시리즈 4차전 1루심으로 나섰던 에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오심을 연발했다.
마르티네스만 화가 난 게 아니었다. 양키스 투수 C.C. 사바시아도 “왜 그가 계속 심판을 보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는 형편없는 심판이다”라고 직격했다.
USA투데이는 “리그 보고서나 통계를 보면 에르난데스를 리그 최악의 심판으로 꼽기는 어렵다. 하지만 팬과 선수들의 여론에서 그는 늘 최악의 주심이었다”며 “그도 이제 오래도록 자신을 따라다녔던 조롱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떠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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