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안나린은 앨리슨 코푸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성유진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2위에 올랐다. 루키 임진희는 2언더파를 추가해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9위에 자리했다. 한국선수들은 이로써 시즌 15번째 대회에서도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이런 우승 가뭄은 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2000년에는 개막 후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첫 승이 나왔다.

선두 그레이스 김(호주)을 5타 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공동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16번 홀 보기로 힘을 잃었다. 12번 홀까지 버디 5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오른 안나린은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으며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우승은 릴리아 부(미국)에게 돌아갔다. 허리부상으로 두달간 필드를 떠났던 부는 이번 복귀전에서 우승하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그레이스 김,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를 이룬 부는 4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세 번째 승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세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1, 2차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아 팽팽한 승부를 계속했다. 하지만 부가 4번 홀(파5)로 옮겨 치른 연장 3차전에서 벙커샷을 핀 1.2m에 붙이며 나홀로 버디를 잡아 승리했다. 부는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6억 2천만원)를 차지하며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