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당구 LPBA 시즌 첫 대회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당구 여제‘로 불리는 김가영이 64강서 짐을 쌌다.

김가영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 64강전서 최지민에 21이닝 16-23으로 패했다. 여자 프로당구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가영의 조기 탈락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다.

LPBA에서 4회 우승한 이미래(하이원리조트)도 강유진에 덜미를 잡히는 등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김가영은 6이닝까지 9-3으로 리드하며 무난히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최지민이 7이닝에서 하이런 8점을 기록, 11-10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최지민은 9이닝 3득점, 12이닝 2득점 등 승부처마다 달아나며 김가영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결국 김가영이 16이닝서 1득점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 최지민의 7점 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미래는 강유진에 19-24로 패하며 통산 5번째 우승의 꿈을 일찍 접었고,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에 올랐던 김보미도 오지연에 18-21로 졌다.

김명희를 상대한 ‘캄보디아 특급‘ 스롱피아비(우리원위비스)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뻔했으나 18-17로 신승, 간신히 32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