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대폭발…‘3점 GOAT’ 커리의 맹활약에 미국 금메달
출처:세계일보|202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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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GHT, NIGHT.’

역대 최고의 ‘3점 슈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특유의 세리머니는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 무대에서도 펼쳐졌다. 커리가 ‘개최국’ 프랑스와 남자 농구 결승전서 3점슛 쇼를 선보이며 금메달에 앞장섰다. 국제농구연맹(FIBA)은 “무의식의 커리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농구 남자 결승에서 프랑스를 98-87로 꺾었다. 이로써 미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21년 도쿄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 경기에서 76-83으로 패한 이후 최근 올림픽 무대 11연승이다.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랜트 등 슈퍼스타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미국은 이날 커리가 ‘미친 활약’을 펼쳐 빛났다. 커리는 29분 37초 동안 코트를 밟으며 24점을 터뜨렸다. 

커리가 파리의 코트를 지배한 날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12개를 던져 8개를 꽂아 넣으며 프랑스를 뒤흔들었다. 그가 이날 득점한 24점 모두 3점슛이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4쿼터 막판 커리의 ‘클러치 쇼’였다. 프랑스가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골밑 플레이로 3점까지 추격한 상황. 커리는 2분 47초를 남겨두고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려 손 끝 감각을 예열했다. 이어진 공격권에서도 제임스의 스크린을 받은 뒤 스텝백 3점슛으로 다시 한 번 림을 갈랐다.

프랑스가 3점으로 응수하자, 커리는 부커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으로 화답하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듀랜트가 자유투 득점을 더 하고, 다시 공을 넘겨받은 것도 커리였다.

 

 

커리는 듀랜트의 패스를 받은 뒤 니콜라스 바텀과 에반 포니에의 더블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3점슛을 꽂았다. 두 명의 수비가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듀랜트도 제쳐두고 커리를 막기 위해 나섰다. 커리는 뒤로 물러나면서 불편한 자세로 ‘배드 샷’을 날렸으나, 이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통과했다. 커리의 슛이 성공하자, 듀랜트 등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리는 제임스와 함께 ‘Night Night’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기쁨을 나눴다. 미국은 커리의 활약 속에 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림픽 5연패라는 위업을 이어갔다. 통산 17번째 남자농구 금메달.

커리의 4쿼터 대활약을 본 FIB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의식의 커리”라며 “파리 최고의 셰프”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커리는 이번 대회 선정 올스타 5에도 제임스와 함께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불혹의 나이에도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친 제임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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