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년 전 고시엔 결승 '한국 이름' 출전→현재는 '연 매출 14조' 대기업 사장
- 출처:스타뉴스|2024-08-27
- 인쇄
지난 23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 국제고가 제106회 여름철 고시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울려 퍼진 교토 국제고의 한국어 교가는 재일교포 사회와 한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교토 국제고 우승 멤버 중에는 한국인 선수도 있었다. 결승전에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해 연장 10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교토 국제고의 첫 득점에 기여한 가네모토 유고(金本祐伍·3학년)가 주인공이다. 교토 출신 가네모토는 중학교 졸업 후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고향 팀 교토 국제고에 입학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고교 입학 전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25일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는 "가네모토가 고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자신이 한국계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11년째 교토 국제고 야구부의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는 이와부치 유타도 "교토 국제고 선수 중 (가네모토와 같이) 고등학교 입학 후나 여권 발급 시기에 한국 국적이라는 걸 알게 되는 선수가 꽤 많다"고 언급했다.
재일 한국인 선수들의 여름철 고시엔 출전의 역사는 깊다. 그 가운데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대회는 1981년 고시엔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도쿠 가쿠엔(학원)의 에이스 투수는 한국계 가네무라 요시아키(61·한국명 김의명)였다. 그는 투수로도 주목받았지만 타자로서도 대활약을 했다. 6경기에서 22타수 12안타 4타점 2홈런을 기록해 1981년 고시엔의 최고 스타가 됐다.
하지만 이 대회가 재일교포 사회를 감동시켰던 이유는 또 있었다. 호도쿠 가쿠엔과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교토상업고에는 일본 이름이 아닌 한국 이름을 쓰는 선수가 두 명(한유, 정소상)이나 출전했기 때문이다. 정소상은 1번타자 중견수, 한유는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재일 한국인들이 한국 이름을 쓰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이런 이유로 한국계 선수 가네무라는 대회 개회식 리허설에서 만난 교토상고의 두 선수에게 "너희 한국 이름으로 출전하는 거야?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교토상고의 좌익수로 활약했던 한유(61·韓裕)는 감독으로부터 "한국 이름으로 출전하는 게 괜찮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전까지 고시엔에 재일 한국인 선수가 나선 경우는 많았지만 이들은 모두 일본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했기 때문이다.
한유는 지난 2017년 일본 스포츠 매체 ‘히가시 스포웹‘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한국 이름으로 대회에 출전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나도 ‘니시하라(西原)‘라는 일본 이름이 있었지만 사용한 적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내 한국 이름으로 대회에 나가겠다는 뜻을 감독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43년 전 한국 이름으로 고시엔에 출전한 한유에 대해 재일 한국인들은 수많은 편지를 보내왔다. 당시 재일 한국인들은 "당신의 결정에 큰 용기를 받았다. 내 아이도 한국 이름으로 고시엔에 출전시키고 싶다"라는 내용의 격려 편지를 한유에게 보내왔다. 그가 한국인이라는 강한 의식을 갖게 된 것도 여기에서부터 출발했다.
한유는 훗날 일본 귀화 신청을 할 때도 한국 이름을 고수해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당시 일본 법무국에서는 "왜 한국 이름으로 귀화 신청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살아가기 위해 국적을 얻는 것이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귀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그는 한국 이름으로 귀화 신청을 했다.
한유의 아버지는 파친코 기업으로 유명한 마루한의 창업주 한창우(93) 회장이다. 그는 명문 호세이 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지만 2차 세계대전 후 한국인에 대한 차별 때문에 당시 매형이 운영하던 파친코 가게에서 일을 도와야 했다. 이후 그는 이 가게를 인수해 볼링장과 레스토랑 사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마루한을 일본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한유는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받아 2008년 마루한의 대표이사가 됐다. 그는 야구 선수로 활약하며 경험한 희생과 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혁신해 마루한을 연 매출 14조 원(2020년 기준) 규모의 대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히가시 스포웹‘에 따르면 한유는 2017년 인터뷰 당시 일본 독립리그 야구 팀을 후원하고 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하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 최신 이슈
- 눈 비비고 다시 봐도, 3할 타자가 없다, 0.298이 타격 1위 비정상 투고타저|2025-06-07
- '159km 쾅' 이런 한국계 투수가 있었다니, ML 복귀전 호투…WBC 대표팀 기대감 상승|2025-06-07
- '괴물 아프지 마' 류현진 걱정에 한달음에 달려온 최형우와 양현종...차분해진 모습이 웬지 더 짠하네|2025-06-07
- '11번째 야구단 탄생?' 충북에 돔구장→프로야구단 유치 로드맵 가동|2025-06-07
- 추신수가 떠난다, 14일 롯데전서 은퇴식 개최…시구는 아내 하원미 씨가, 시타는 딸이|2025-06-06
- 축구
- 농구
- 기타
- '손흥민보다 연봉 100억 더 줘!' 토트넘 당황시킨 무리한 요구…토트넘은 들어줄 생각 없다
- 토트넘 홋스퍼의 관심을 받고 있는 독일 국가대표 측면 공격수 리로이 자네가 토트넘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자네는 최근 토트넘에 1850만 유로(약 286...
- 이탈리아, 노르웨이에 완패…12년 만의 월드컵 적신호
- '유럽 강호' 이탈리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첫 경기부터 굴욕을 맛봤다.이탈리아는 7일(한국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유럽...
- [오피셜] "팀이 원한다면 GK까지 뛰겠다"...수원FC, ‘측면 폭격기’ 안현범 임대 영입!
- 수원FC가 K리그1 정상급 측면 자원 안현범을 전북 현대로부터 임대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여름 이적시장에 나섰다.안현범은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스피드와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
- 두둥 등장! 안녕하세요 여러분들? ep.13 가현입니다 #김가현치어리더 #롯데자이언츠치어리더 #루나 #루나로그 #luna #lunalog
- "남심 훔치는 블랙홀 마력 2" 김현영(Kim Hyun-young[金賢姈]) 치어리더 직캠 #프로야구 #ssg랜더스 #shorts
- BAAM 공연3 이주은 Lee Ju-Eun 치어리더250531 #이주은 #이주은치어리더 #leejueun #엘지트윈스 #cheerleader #shorts
- 롯데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안타홈런 정설아 치어리더 #정설아 #정설아치어리더 #롯데 #롯데자이언츠 #롯데자이언츠치어리더 #야구치어리더 #cheerleader #啦啦隊 #チアリーダー
- [4K] 2025 kt위즈 김정원치어리더 like jennie 풀공연 직캠 #shorts #김정원 #치어리더 #응원 #직캠 #영상 #kt위즈 #아웃송
- KT의 구세주 갓현민 응원가 말아주는 이서윤 치어리더
- ‘제시 팬 폭행’ 래퍼 코알라, 드디어 입 열었다…“책임 통감, 전적으로 내 잘못”
- 가수 제시의 팬을 폭행한 혐의로 논란을 빚은 래퍼 코알라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코알라는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코알라는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
- “이게 40대 몸매?” 하지원, 리즈 시절 비주얼에 ‘깜짝’
- 배우 하지원(48)의 근황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최근 해외 팬 계정을 통해 처음 확산된 하지원의 길거리 목격 사진이 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 ITZY 유나, 컴백 앞두고 강렬한 카리스마 발산…‘Girls Will Be Girls’ 기대감 고조
- 그룹 ITZY(있지)의 유나가 새 앨범 컴백을 앞두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유나는 6일 자신의 SNS에 “기다림이 거의 끝나가고 있어. ITZY 때문에 정말 기대돼요”라는 메시...
- 스포츠
- 연예
노르웨이 3:0 이탈리아
[XiuRen] Vol.9562 모델 Tao Yao Yao
[DKGirl] Vol.024 모델 Cai Le Er
중국 모델 潘娇娇 (Pan Jiao Jiao)
한국 축구, 이라크에 2-0 완승…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성공
xiuren-vol-5100-모델 允爾
'40살' 호날두, 독일 격파 A매치 137호골…포르투갈, 독일에 2-1 승리 → 네이션스리그 결승 진출
아리나 사발렌카 2:0 정친원
[XiuRen] Vol.9563 모델 Tang Pian Pian
[XiuRen] VOL.1663 모델 Pan Lin Lin 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