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열심히 응원할 것” 아버지 박성배 전 코치가 1순위 아들 박정웅에게
출처:점프볼|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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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전 코치가 아들 박정웅(192.7cm, G)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홍대부고 3학년 박정웅이 전체 1순위로 안양 정관장에 입단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박정웅의 모습을 누구보다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가 있었다. 바로 아버지 박성배 전 코치였다.

박성배 전 코치는 과거 서울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숭의여중, 숭의여고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12년부터는 6년 동안 아산 우리은행 코치로 위성우 감독을 훌륭하게 보좌했다. 그는 아들의 프로 지명 순간을 보기 위해 드래프트 현장을 찾았다.

박성배 전 코치는 “사실 좀 떨렸다. 아들이 1순위로 지명되는 걸 보니 기분이 좋다. 정관장에서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뽑힌 만큼 본인이 책임감을 갖고 1순위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신장 192.7cm의 박정웅은 다재다능함이 장점이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수비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올해 홍대부고의 주장을 맡아 팀을 협회장기 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박성배 전 코치는 “장점은 본인이 말한 것처럼 다재다능하다. 근데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 최근 2년 동안 부상이 있어서 동계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요즘 KBL 몸싸움 기준이 바뀌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이 커지지 않았나. 분명 몸싸움을 더 많이 해야 되는데 강한 마음가짐으로 좀 더 착실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올해 박정웅은 대학 진학과 KBL 드래프트 참가를 두고 고민했다. 고등학교 유망주인 것은 확실하지만 프로 무대는 생각보다 녹록치 않기 때문. 그럼에도 그는 과감하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KBL 도전을 결정했다.



“프로는 기회를 계속 주지 않는다. 피지컬이 약하기 때문에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강조하고 있다. 팀에 가면 막내니까 몸 사리지 않고 죽기 살기로 해야 된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부모님이 뒷바라지 해주지만 이제는 본인이 알아서 다 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들에게 가서 많이 배우라고 이야기해줬다.” 박성배 전 코치의 말이다.
2020년 차민석(삼성) 이후 KBL 역대 두 번째 고교생 1순위가 된 박정웅. 아버지의 바람대로 정관장에서 1순위다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 몫은 박정웅에게 달렸다.



박성배 전 코치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나한테 많이 혼났다. 정말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다. 이제부터가 진짜 (박)정웅이 농구인생의 시작이다. 워낙 운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에 나는 뒤에서 열심히 응원하도록 하겠다”며 아들에게 애정 어린 한 마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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