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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더 잘해서 당당하게 받겠다" 36표 차이로 놓친 황금장갑...'국대 유격수'는 벌써 다음 시즌 바라본다
출처:스포탈코리아|2024-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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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아쉽게 내준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시상식 이후 소감을 밝혔다.

지난 13일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개최됐다.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된 81명 중 유격수 부문 후보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LG 트윈스 오지환, SSG 박성한,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 한화 이글스 이도윤, NC 다이노스 김주원 등 7명이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은 일찌감치 박찬호와 박성한의 2파전 구도로 좁혀졌다. 골든글러브 최종 후보가 발표되기 전부터 팬들 사이에서는 둘 중 누가 황금장갑을 차지할 것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박찬호는 이번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 20도루 OPS 0.749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5경기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타점 OPS 0.830으로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우승 유격수‘ 타이틀을 얻었다. 지난달 25일 발표된 2024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박성한은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13도루 OPS 0.791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조별리그 2차전 쿠바전과 3차전 일본전에 출전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했다.





두 선수 모두 나란히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장타력에서는 10홈런을 기록한 박성한이, 주루에서는 20도루를 기록한 박찬호가 앞섰다. 수비에서는 박찬호가 1,120⅓이닝, 박성한이 1,115이닝을 소화하면서 각각 23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우승 프리미엄‘에 따라 수상 여부가 갈리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성적 면에서 박빙이었다.

최종 투표 결과 박찬호가 154표(득표율 53.5%)를 받으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박성한은 118표(득표율 41%)로 2위를 기록했다. 예상대로 박빙의 결과였다.



지난 14일 SSG 공식 유튜브 채널 ‘SSG 랜더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박성한은 "기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아쉽지만 이렇게 결과가 나왔다. 저는 그래서 목표가 하나 더 생겼고 내년에 더 잘해서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보면 받을 수 있던 상황에서 아쉽게 못 받았다. 그래서 조금 더 저한테 화가 나는 것 같다. (내년에) 좀 더 잘해서 당당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이어 "후보 영상이 나왔는데 팬분들께서 환호를 크게 해주셔서 기뻤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 감사함 잊지 않고 내년에 더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 내년 이 자리에는 더 당당하게 올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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