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3패→3승11패로 신기루처럼 사라진 초반 상승세…커리의 골든스테이트, 반등 가능할까
출처:세계일보|2024-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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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024~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겪었다. 2010년대부터 전성기를 달리는 과정에서 지켜온 핵심코어 3인방, 이른바 ‘커탐그’(스테픈 커리-클레이 탐슨-드레이먼드 그린)의 해체였다.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전만 해도 NBA를 대표하는 3&D 자원으로 이름 높았던 탐슨은 부상 복귀 이후 수비에서 존재감을 잃어버렸고, 공격에서도 기복이 심해졌다.

2019년 맺은 5년 1억9000만달러 계약이 2023~2024시즌을 마치고 완료됐고,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을 잡을 의지가 없었다. NBA 파이널 우승을 네 차례 합작한(그중 두 차례는 듀란트라는 버스 기사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커탐그 3인방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탐슨을 내보낸 골든스테이트는 비시즌 이적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에이스 커리의 수비적 약점을 메워줄 백코트 자원으로 디앤써니 멜튼, 식스맨 에이스감으로 버디 힐드를 영입했다. 여기에 미네소타와의 트레이드로 볼핸들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포워드 자원 카일 앤더슨에 린디 워터스 3세 영입으로 오프시즌 무브를 마쳤다.

팀 내에 슈퍼스타라고 할 수 있는 선수가 커리 하나였지만, 2024~2025시즌 초반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는 뜨거웠다. 포틀랜드와의 개막전 140-104 대승을 시작으로 시즌 첫 8경기를 7승1패로 시작했다. 개막 연승 행진을 달리던 클리블랜드를 만나 패했지만, 15경기까지 12승3패로 서부컨퍼런스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했다. 커리가 발목 부상으로 3경기에 빠졌음에도 거둔 수확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에이스가 부상으로 3경기에 빠졌음에도 15경기를 12승3패로 마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두꺼운 선수층 덕분이었다. 매경기 10~11명의 선수단을 가동하는 ‘벌떼농구’를 펼쳤고, 리그 최고의 벤치 득점을 기록하면서 상대들을 연파할 수 있었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버디 힐드는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 버디’를 결성해 최강의 3점 듀오로 활약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은 12승3패 이후 차갑게 식었다. 지난달 24일 샌안토니오전 패배를 시작으로 브루클린,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덴버를 만나 모조리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난적’ 휴스턴을 잡아내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이후 경기력은 오르락내리락했다. 심지어 지난 20일 멤피스를 만나서는 93-144로 무려 51점차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멤피스전에서 커리는 24분 출전해 야투를 단 1개도 넣지 못하는 부진 속에 2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기도 했다.

NBA 최고의 인기팀인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치러진 5경기에도 초대됐다. 상대는 LA레이커스. 21세 NBA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마스 매치 이전 경기였던 23일 인디애나전에서 야투 15.4%(2/13)에 머무르며 10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부진으로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던 커리. 크리스마스 매치에서는 슛감이 폭발했다. 3점슛만 8개를 터뜨리는 등 38점 6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4쿼터 종료 12.9초를 남겨놓고 107-111에서 어정쩡한 슛폼으로도 3점슛을 성공시킨 커리는 110-113으로 뒤진 7.6초 전에는 동점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연이은 3점슛 세례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커리다. 르브론 제임스도 7분만 뛰고 부상으로 물러난 앤서니 데이비스의 공백을 메우며 31점 10어시스트로 커리와 맞불을 놨다.

연장으로 갈 것 같았던 두 팀의 승부는 종료 1.7초를 남기고 오스틴 리브스의 결승 레이업슛으로 레이커스의 115-113 승리로 끝났다. 이날 패배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성적 15승14패. 이제 5할 승률 수성도 간당간당해진 골든스테이트다.

 


 

최근 골든스테이트는 커리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백코트 볼핸들러 자원인 데니스 슈로더를 브루클린과의 트레이드로 수혈했다. 커리의 볼핸들링 부담을 덜어주고는 있지만, 슈로더는 1옵션으로 뛰던 브루클린 시절에 비해 득점력이나 영향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슈로더 트레이드 이후 4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의 성적 1승3패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상승세가 신기루처럼 사라진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컨퍼런스 10위에 그쳐있다. 커리도 22.5점 6.5어시스트 4.8리바운드로 전성기에 비해 누적 스탯도 떨어지고, 기복도 심해진 모습이다. 커리 ERA가 점점 저물고 있는 가운데,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 결말은 어떻게 될까. 분명한 것은 반등은 쉽지 않아보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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