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유있는 김하성, 시간 없는 김혜성
- 출처:중앙일보|202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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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내야수들의 메이저리그 계약이 해를 넘길 전망이다. 새 둥지를 찾는 김하성(29)은 여유롭다. 도전자 김혜성(25)은 시간이 많지 않다.
김하성은 2021년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1)년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1‘년 700만달러(약 103억원) 옵션을 포기하고, 프리 에이전트(FA)가 됐다.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유격수 최대어로 꼽힌 윌리 아다메스에 이은 내야수 2위로 평가됐다. 그리고 아다메스는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7년 1억8200만달러(2686억원)에 사인했다. 김하성으로선 영입 유력 팀이 하나 줄어들었지만, 협상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아다메스 계약 후 3주가 지났지만 김하성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 사이 내야 보강을 원했던 팀들은 하나둘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2루수 및 유격수 자원이 필요한 팀 중 자금력을 갖춘 ‘구매자‘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FA 계약은 ‘파란불‘에 가깝다. 뉴욕 양키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 맹활약한 후안 소토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뉴욕 메츠와의 영입전에서 패했다. 그러자 FA들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맥스 프리드, 데빈 윌리엄스, 코디 벨린저를 차례로 데려왔다.
김하성은 양키스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해 공백이 생겼다. 애틀랜타 역시 김하성 영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역시 예상 행선지다.

김하성의 히어로즈 후배인 김혜성은 포스팅(경쟁 입찰)을 신청해 MLB행을 타진중이다. 올 시즌 도중 오타니 쇼헤이의 에이전시이기도 한 CAA와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행을 준비했다.
지난달 29일 미국 LA로 출국한 김혜성은 현지에서 협상을 준비해왔다. 김혜성은 일단 23일 귀국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병역 특례를 받아 장기간 해외 체류가 어려워서였다. CAA 측도 "계약 상황과는 관계없는 귀국이며 이미 예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다수로 알려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를 포함해 LA 에인절스와 김하성을 보낸 샌디에이고 등이 꼽힌다. 다만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다. 내년 1월 4일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협상이 가능하다. 행선지를 정하지 못할 경우 1년 더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원소속팀 키움도, 김혜성도 내년에 미국으로 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김혜성은 1년이라도 빨리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키움은 포스팅으로 가야만 이적료가 발생하는 데다, 국내 복귀시 원소속구단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FA로 보내는 것보다 이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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