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서 1위 사발렌카 2-1 제압

매디슨 키스(29·미국)가 호주오픈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생애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키스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2-1(6-3 2-6 7-5)로 따돌렸다. 세계 14위 키스는 프로 생활 17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 됐고, 우승 상금 350만호주달러(31억6천만원)를 챙겼다.

키스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통산 9차례나 우승했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키스가 거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년 유에스오픈 준우승이다. 이후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키스는 호주오픈에서는 2015년과 2022년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고, 2023년 유에스오픈 4강전에서 사발란카에 패한 바 있다. 외신은 “메이저 제패 기대가 높았던 천재 키스가 이제 우승했다”고 전했다.

사발렌카는 1999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이후 26년 만의 호주오픈 여자 단식 3연패를 노렸으나 실패했다.

사발렌카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당하는 등 기선을 빼앗기며 경기를 내줬지만, 2세트에 추격전을 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하면서 균열이 났고, 결국 브레이크에 성공한 키스가 2시간여 만에 7-5 승리를 완성됐다.

키스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오래 원했던 우승이다. 이전에 결승전에 올랐지만 내 뜻대로 안 됐고,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몰랐다. 팀이 나를 믿고 도왔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