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안드레아 캄비아소(24·유벤투스) 영입을 두고 이적료와 개인 조건 합의를 이뤘지만, 겨울 합류가 불발됐다. 맨시티는 겨울 동안 막대한 자금을 쏟은 탓에 그를 다가오는 여름에 데려올 생각이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6일(한국 시각) “맨시티는 캄비아소를 데려오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01억 원)를 지출하기로 합의했고, 선수와도 4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 캄비아소는 2배로 늘어난 주급을 받기로 했다”라며 “다만 맨시티가 다른 포지션 보강에 큰돈을 쓰면서 이적이 지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이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전례 없는 부진에 빠졌던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이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만 2억 1,800만 유로(약 3,275억 원)를 사용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이뤘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오마르 마르무시(25)를 비롯해 니코 곤잘레스(23),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0), 비토르 헤이스(19), 주마 바(18·랑스)가 새롭게 합류했다.

여기에 캄비아소도 합류할 뻔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일 워커(34)가 AC 밀란으로 떠나면서 새로운 라이트백 영입을 바랐다. 그러면서 캄비아소를 주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곧바로 캄비아소 영입을 요청했고, 맨시티는 순조로운 대화 끝에 모든 합의를 마무리했다. 다만 맨시티는 겨울에 너무 많은 돈을 사용했다고 판단해 결국 캄비아소를 데려오지 않았다.

캄비아소의 에이전트는 미디어에서 나온 소식들이 전부 사실이라고 알렸다. 조반니 비아는 6일 이탈리아 매체 ‘유벤투스뉴스24’를 통해 “캄비아소와 맨시티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유벤투스가 설명할 것이다. 신문에 나온 협상 관련 소식은 모두 사실이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원했다”라고 밝혔다.

제노아, 엠폴리, 볼로냐 등을 거친 캄비아소는 지난 시즌부터 유벤투스 오른쪽 측면을 수호하고 있다. 양발을 모두 잘 활용하는 그는 주 포지션인 라이트백을 비롯해 레프트백, 중앙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술적인 가치가 높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캄비아소는 왕성한 활동량을 내세워 측면과 중앙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주면서 가치가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그는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빠르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