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이후 새로운 기회 위해 한국행' LG 치리노스 "10승과 우승이 목표"
- 출처:스포츠타임스|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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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출신 선수들이 쾌활하고 외향적일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뛰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베네수엘라)는 조용히 운동에만 집중하는 유형의 선수다.
LG에는 또 한 명의 ‘조용하고 성실한‘ 베네수엘라 선수가 있다. 올 시즌부터 LG 선발진 한 축을 책임질 요니 치리노스가 그 주인공이다.
치리노스는 지난 2018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친 오른손 정통파 투수다.
한때는 탬파베이에서 손에 꼽히는 선발 유망주였고, 빅리그 통산 20승에 평균자책점 4.22를 거둔 경력도 자랑한다.
2020년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 이후 빅리그에서 설 자리가 좁아졌던 치리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LG 선수단이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만난 치리노스는 "빅리그에서 계속 던졌다면 좋았을 테지만, 큰 수술을 했다. 선수 생활 전환점이 필요해서 한국에 오기로 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빅리그에 복귀하거나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리노스는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치리노스는 "첫날부터 선수들이 환영해줘서 편하게 지낸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지내는데 문제없다.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한국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겠다"면서 "에르난데스는 문화가 다른 나라의 팀이라 적응에 관해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
또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kt wiz)도 치리노스를 도와준 선수다.
치리노스는 "헤이수스 선수와 친분이 있는데, 그가 KBO리그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KBO리그가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치리노스는 팀 동료인 LG 타자들의 스윙을 보고 "KBO는 공격적인 리그인 것 같다. 그리고 미국보다 한국 공인구의 반발력이 좋은 것 같다"는 인상을 전했다.
그리고 자신을 "공격적인 투구를 추구하고, 싱커와 스위퍼, 스플리터까지 던진다"고 소개하며 "제가 던지는 공들이 잘만 들어간다면 좋은 시즌을 보낼 것"으로 자신했다.
치리노스의 목표는 LG 우승이다. 그는 "LG가 우승을 노리는 팀인 걸 안다. 책임감을 느낀다. 나도 우승이 목표"라면서 "개인적으로는 10승을 채우고 싶다. 그걸 목표로 운동하고 있으며,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답한 치리노스는 개인적인 삶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소를 보였다.
한국에서 어떤 게 기대되냐고 묻자 "미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특히 자연경관을 좋아해서 그런 곳도 방문하고 싶다"고 했다.
치리노스는 고향 베네수엘라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소를 키우며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자 노력 중이다. 총 34마리의 소를 보유했다"며 "가족과 함께 운영하는 농장이며, 은퇴 이후 삶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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