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못한 시즌 스타트를 보이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조호르 다룰 탁짐 원정에 임한다. 이전까지 유지했던 상대 전적 우위를 이번 조호르 바루 원정에서도 유지할 수 있을까?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오늘(18일) 밤 9시(한국 시각) 조호르 바루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리그 8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 강호 조호르 다룰 탁짐과 대결한다.

포항은 2025시즌 개막 후 공식전에서 다소 좋지 못한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 11일 안방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졌던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동아시아 지구 7라운드 홈 가와사키 프론타레전에서 0-4로 대패했던 포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킥오프한 대전하나 시티즌을 상대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에서도 0-3으로 무너졌다. 개막 후 공식전 두 경기에서 전패에 무득점 7실점은 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렸던 포항 팬들 처지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진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조호르 다룰 탁짐 원정에서 승리가 꼭 필요한 이유다. 게다가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의 여정을 위해서라도 이겨야 한다. 포항은 7전 3승 4패로 현재 16강 진출 턱걸이 순위인 8위에 랭크되어 있다. 상하이 하이강·상하이 선화가 요코하마 F마리노스, 비셀 고베에게 이기게 되면 탈락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말 그대로 사생결단해야 할 승부다.

조호르 다룰 탁짐과 대결에서 점하고 있는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포항과 조호르 다룰 탁짐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지난 2021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으며, 당시 포항이 4-1·2-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스트라이커 이호재는 당시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물론 당시에는 말레이시아 원정이 아닌 태국 방콕에서 승부를 펼쳤다. 이번에는 조호르 다룰 탁짐의 안방인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울산 HD가 유독 이 경기장에서 좋지 못한 성과를 냈던 걸 떠올리면, 포항 처지에서도 조호르 다룰 탁짐 특유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승부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완델손·신광훈 등 팀의 핵심을 맡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시즌 초 생각지도 못한 부진에 흔들리고 있는 팀의 무게 중심을 잘 잡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박태하 감독의 전술적 해법 마련은 두말 할 나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