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그리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지휘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세 차례나 차지했다. 무엇보다 단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이 없었다.

그런 과르디올라 감독이 처음으로 16강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했다. 홈 1차전 2-3 패배에 이어 합계 3-6으로 탈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체스터 시티도 악몽 같은 시즌이다.

5연패를 노렸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3승5무6패 승점 44점 4위로 처졌다.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리그 페이즈 22위에 그쳤다. 결국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강행군 속에 16강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를 막기 어려웠다. 최고의 팀이 이겼고, 레알 마드리드는 이길 자격이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모든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최근 세 시즌 우리가 레알 마드리드보다 낫다고 느꼈지만, 이번에는 아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패배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번 시즌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로드리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겨울 이적시장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오마르 마르무시 등 전성기를 앞둔 선수들을 데려와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13경기가 남았다. 영원한 것은 없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이 어렵지만, 다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상위 4~5위에 들어야 한다. (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24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