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10배 더 기대돼" 한국 무시하더니…이게 무슨 황당 부상인가, 샤워하려다 발목 다쳤다
- 출처:OSEN|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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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드시리즈 MVP로 LA 다저스의 우승을 이끌었던 프레디 프리먼(36)이 황당한 부상으로 결장했다. 샤워실에 들어가다 미끄러져 발목을 삐끗한 것이다.
프리먼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MLB.com’을 비로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은 지난주말 집에서 샤워를 하기 위해 들어가다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보호 차원에서 이날 경기를 쉬었다.
프리먼이 다친 오른쪽 발목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수술을 한 부위. 지난해 9월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7회 2루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이 꺾였고, 염좌로 인해 회복에 최소 4주 진단을 받았다.
제대로 뛰는 것이 어려워 포스트시즌도 불투명해 보였지만 프리먼은 출장을 강행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부진을 거듭했지만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역대 최초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부활했다.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를 차지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오른쪽 발목 유리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이번에 욕조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통증이 재발한 것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리먼이 샤워를 하려다가 작은 사고를 당했다. 다리가 약간 부어 올랐지만 상태가 괜찮아졌다”고 밝히며 “프리먼은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했지만 오늘까지 회복할 시간을 주고, 내일(2일) 상태를 보기로 했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경기에 나서기 위해 발버둥친다”고 말했다.
프리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근면성실의 아이콘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 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1시즌이나 140경기 이상 꾸준히 출장했다. 162경기 모두 출장한 것도 2시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7년간 16경기만 결장했다. 2022년 다저스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한 날에도 다음날 경기를 뛰기 위해 샴페인 입에 대지 않을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으로 초반부터 벌써 3경기 결장했다. 지난달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 2연전을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빠졌다. 미국 본토 개막전인 지난달 28~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복귀해 12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OPS 1.083으로 활약했지만 황당한 부상으로 또 하루 쉬어갔다.
프리먼이 빠졌지만 다저스에는 조금도 티가 나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도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으로 침묵했지만 프리먼 대신 1루수로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가 6회 쐐기 홈런을 터뜨렸다. 1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선제 결승 투런 홈런까지, 장단 9안타가 터지며 애틀랜타를 6-1로 꺾었다. 다저스는 1981년에 이어 구단 역대 최다 타이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한편 프리먼은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지난해 한국(서울시리즈)보다 10배는 더 기대된다”는 망언으로 한국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등 일본인 선수들이 많이 있어 한국보다 훨씬 더 기대된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1년 전 다저스에 환호를 보내준 한국 팬들을 배려하지 못했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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