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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연패 스토퍼' 최승용, '국내파 좌완' 부활 신호탄
출처:오마이뉴스|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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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3일 삼성전 7이닝3피안타6K1실점 QS+ 투구, 두산 3연패 탈출

 

두산 베어스가 6회에만 6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며 적지에서 삼성을 꺾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6-1로 승리했다. 지난 4월 29일부터 시작된 9연전 첫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두산은 9연전의 반환점을 도는 3일 경기에서 삼성에게 일격을 가하며 7위 KIA 타이거즈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13승1무19패).

두산은 6회 역전 투런홈런을 터트린 양의지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2타점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정수빈이 2안타2타점1득점1도루, 강승호도 2안타1득점1도루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트스타트 플러스 투구(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선보인 선발투수의 역투가 돋보였다. 올 시즌 두산의 ‘연패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좌완 최승용이 그 주인공이다.

유희관을 끝으로 사라진 국내파 좌완 선발

야구에는 "좋은 좌완투수는 지옥을 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는 격언이 있다. 그만큼 뛰어난 좌완투수는 귀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른손으로 던지고 왼손으로 치는 ‘우투좌타‘가 점점 늘어나면서 좌완 투수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두산 역시 올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좌완으로 채웠을 정도로 좌완 선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사실 두산도 그 어떤 구단보다 좌완 투수가 풍족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며 ‘왕조시대‘를 활짝 열었던 2015년과 2016년이었다. 2013년 선발투수 자리를 차지해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느림의 미학‘ 유희관(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을 보유하고 있던 두산은 2015 시즌을 앞두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5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좌완 장원준을 84억 원을 주고 데려왔다.

2015년에 결성된 두산의 좌완 원투펀치는 2015년 유희관이 다승 2위에 해당하는 18승, 장원준이 12승을 따내면서 무려 30승을 합작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여기에 5선발 경쟁을 벌였던 이현호가 6승, 진야곱이 5승, 허준혁이 3승을 따냈다. 좌완 셋업맨 함덕주의 7승, 마무리 이현승의 3승을 더해 두산의 좌완 투수는 무려 54승을 기록하며 그 해 두산이 정규시즌에 거둔 승리(79승)의 68%를 책임졌다.

2016 시즌에도 두산 좌완 투수들의 위력은 여전했다. ‘좌완 원투펀치‘ 장원준과 유희관이 나란히 15승을 따내며 2년 연속 30승을 합작했고 진야곱이 5승, 허준혁이 4승, 이현승이 1승을 보태며 좌완투수들이 40승을 기록한 것이다. 외국인 원투펀치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무려 40승을 합작하면서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좌완의 활약은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할 수 있었던 중요한 힘이었다.

‘두산 역대 최고의 좌완‘ 유희관의 전성기가 지난 2021년부터 두산의 국내파 좌완은 씨가 말랐다. 물론 2021년 정규리그 MVP 아리엘 미란다와 2023년 11승을 기록한 브랜든 와델(시라큐스 메츠) 같은 외국인 투수들이 간간이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2020년 유희관을 끝으로 최근 4년 간 10승을 따낸 국내 좌완 투수는 나오지 않았다. 두산이 좌완 유망주 최승용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승리마다 두산 연패를 끊었던 최승용

중2 때까지 취미반으로 야구를 하다가 중3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를 하게 된 최승용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는 이의리(KIA)와 김진욱(롯데), 이승현(삼성), 김건우(SSG 랜더스), 김기중(한화 이글스) 등 뛰어난 좌완 유망주들이 많았는데 두산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 그에게 2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다.

루키 시즌 15경기에 등판한 최승용은 두산이 9위로 떨어진 2022년 48경기에 등판해 3승7패5홀드 평균자책점5.3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3년에는 전반기 2승6패5.51의 평범한 성적에서 후반기 1승1홀드1.90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두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엔 팔꿈치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렸고 복귀 후에도 심한 기복을 보이며 2승6.00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렇게 프로 데뷔 후 4년 동안 109경기에 등판했지만 8승13패로 썩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최승용의 성장 과정과 잠재력을 꾸준히 지켜 본 이승엽 감독은 그를 올 시즌 두산의 4선발로 낙점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6일 kt 위즈전에서 5.1이닝2실점으로 두산의 시즌 첫 승을 안겨준 최승용은 이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연속으로 두산의 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를 따내면서 두산의 ‘연패 스토퍼‘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4월 27일 롯데전에서 5이닝3실점 투구로 승리를 따내면서 스윕 위기에 빠져 있던 두산의 연패를 끊었다. 3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3피안타2볼넷6탈삼진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이면서 최근 4경기 1무3패로 부진에 빠져 있던 두산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최승용은 지난해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프로 데뷔 후 4년 동안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따라서 그에게는 올 시즌 선발투수로서 한 시즌을 건강하게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다. 7경기에서 3승을 따낸 기세라면 풀타임 선발로 시즌을 마칠 경우 5년 만에 10승을 올리는 두산 국내파 좌완의 탄생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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