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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다고 하니, 발등에 불 떨어진 창원시? 야구 걱정은 했나, 왜 진즉 이렇게 못했나
출처:스포츠조선|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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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간다니 갑자기?

왜 진즉 이렇게 적극적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던 걸까.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사용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창원시가 NC와 야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하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NC가 결국 임시 홈구장을 사용한다. NC는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의 제2 홈인 울산 문수구장에서 16일부터 치러지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29일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NC파크에 설치된 루버가 갑작스럽게 추락하며, 현장을 찾은 3명의 팬을 덮쳤다. 그 중 머리에 충격을 받은 한 젊은 여성팬이 사망하는,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추모 기간이 있었고, 안전 문제이기에 NC파크에서의 경기는 중단됐다. 당연한 일이었다. 비슷한 구조의 루버가 수백개 있는 경기장에서 다시 경기를 한다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많은 게 약속된 프로에서 야구를 중단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고인의 사고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앞으로 NC파크에서 영원히 야구를 하지 않을게 아니라면 빠르게 구장 안전 점검과 정비를 해 재개장을 해야했다.

사실상 리그 파행 수준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NC 홈경기 차례가 오면 KBO와 상대팀들은 어떻게 경기 일정을 바꾸는지에 골몰했다. NC 혼자 경기를 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면 시즌 막판 모든 일정이 어그러질 수 있었다.

NC 선수단도 문제였다. ‘자신들의 책임‘이라는 생각에, 힘들다는 말 한 마디 입밖으로 꺼내지도 못했다. 하지만 집에도 제대로 가지 못하고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하는 자체가 고역이었다. 경기력이 제대로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다. NC 구단도 입장, 광고 수익과 원정 경기 비용 등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NC파크 재개장 얘기는 나올 기색이 없었다. 사실 NC는 경기장 내 남은 루버들을 탈거하고 5월 초 홈경기를 진행하고 싶었다. 의미가 큰 어린이날 경기는 꼭 하고싶어했다. 하지만 ‘제도의 벽‘에 막혔다. 국토교통부는 재개장을 위해서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정밀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고만 했고, 이 눈치를 본 창원시는 재개장 얘기를 꺼내지도 못했다. NC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시간만 보냈다.

그러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NC와 KBO의 결정에 대체 홈구장 얘기가 나왔다. 여기에 프로야구 경기 유치에 적극적인 울산시가 합류했다. NC 입장에서는 사실상 원정경기지만, 어떻게든 홈 일정을 소화해 더 이상 다른 팀들에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그렇게 울산 홈경기가 확정됐다.

그러니 하루만인 9일 조용하던 창원시가 긴급 공지를 했다. 18일까지 모든 안전 점검을 끝내고 NC파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남의 집 일 보듯, 사실상 방관만 하고 있던 창원시가 왜 하루 만에 이런 입장 변화를 보였는지 100% 정확한 속사정까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정황상 추측은 가능하다.

막상 홈경기가 창원 아닌 다른 지역에서 열린다고 알려지니, 지역 내 걱정의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프로 스포츠를 ‘표‘로 보는 경우가 많다.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혹시나 NC의 연고지 이전 얘기가 나오거나 임시로라도 홈을 옮겨 발생하는 NC파크 주변 피해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안전 진단에 대한 권고만 하던 국토교통부가 갑자기 야구 걱정에 ‘이렇게 하면 다시 구장을 써도 된다‘고 먼저 지시 하달을 했을 가능성은 적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창원시가 상황 파악과 수습에 나섰고, 국토교통부에서도 책임 소재를 만들지 않기 위해 ‘안전 조건만 충족하면 알아서 하라‘는 식의 답을 줬을 확률이 높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결국 책임을 지는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국토교통부든 창원시든 다 소극적인 자세로 ‘폭탄 돌리기‘만 하고 있던게 아니겠나. 그러다 홈구장 이전 얘기가 나오니 급해졌던 것 같다. 이렇게 해결될 수 있는 일이면 5월 초에도 충분히 홈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한탄의 목소리를 냈다.

 

 

NC도 지칠대로 지쳤다. 자신들의 발표에 NC가 "빠르게 움직여줘 너무 감사하다"고 할 줄 알았다면 창원시는 정말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것이다. NC 구단은 창원시의 입장이 발표된 후 곧바로 "16일부터 시작되는 키움과의 3연전은 울산에서 치른다"고 알렸다. 그 이유 중에 하나로는 ‘울산에 대한 도리‘가 있다. 어려운 상황 자신들의 위해 발 벗고 나서준 울산시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서라도 홈경기를 열겠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NC의 메시지를 심각하게 되새겨야 한다. NC는 "구단은 (NC파크) 실제 정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한 뒤 KBO 및 울산시와 협의해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사고가 났을 당시에도 자신들의 책임을 계속 NC 구단에 전가하는 비겁한 태도를 보였다. 이미 전과가 있는 가운데,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갑자기 조용히 있다 구장을 쓰라고 하니 NC도 쉽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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