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 국내
과도한 열정이 무리수로…이정효 기행, 언제까지 포용해야 할까? [기자수첩-스포츠]
출처:데일리안|2025-05-12
인쇄

어린이날 그라운드 난입해 소속팀 선수 오후성 밀치며 논란
‘K-무리뉴’로 불리며 평소 거침없는 언변으로 이슈몰이
한국축구 발전 위한 쓴소리, 환영받을 때도 있지만 도가 지나칠 때도 많아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한국 축구 환경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캐릭터다.

이 감독은 평소 거침없는 언변과 언행으로 세간의 관심을 불러모은다. 때로는 다소 도발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자신감 넘치는 발언도 주저하지 않으며 상대와 얼굴을 붉힐 때도 종종 있다.

2023년 3월 서울에 패한 뒤 “저런 축구에 져서 분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더니 지난해 5월에는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불성실한 답변으로 현장 미디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물론 필터링 없는 이정효 감독의 언행은 팬들의 환영을 받을 때도 있다. K리그에 또 다른 스토리를 양산하며 흥미를 줄 때도 있고, 때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한국 축구를 향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효 감독 만이 할 수 있는 쓴소리를 속시원하게 내뱉을 때 팬들은 그를 유럽 축구의 명장 주제 무리뉴 감독에 빗대며 환호와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한다. 오죽하면 그에게 ‘K-무리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물론 이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이 그간 팬 입장에서 포용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가 성적을 낸 실력 있는 지도자라는 점도 있다.

 

 

이정효 감독은 2022시즌 광주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K리그2(2부) 우승으로 이끌더니 2023시즌에는 팀을 K리그1 3위에 올려놓으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 획득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도 냈다.

특히 광주는 K리그를 대표해서 유일하게 8강 무대까지 오르며 자존심을 지켰는데 “투자하는 팀들이 올랐어야 한다”는 이정효 감독의 작심 발언은 K리그에 깊은 울림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잊을만 하면 나오는 이정효 감독의 기행이 최근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팀 알힐랄과의 ACLE 8강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알힐랄을) X바르거나, (알힐랄에) X발리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다소 파격적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에 나선 감독의 입에서 나온 발언치고는 경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어린이날에는 기행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5일 이 감독은 김천 상무와 홈경기서 전반을 마친 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은 듯 제자 오후성을 향해 고함을 쳤다. 이내 그라운드 안으로 난입한 그는 오후성을 질책하더니 손으로 밀치기까지 했다.

 

 

이를 놓고 축구 팬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축구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도 있지만 문제의 핵심은 다름 아닌 어린이날에 사태가 벌어졌다는 것에 있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은 수많은 어린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수천 명의 관중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선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었다. 이 감독의 폭행 장면은 중계화면에 고스란히 잡히기도 했다.

과도한 열정은 때로는 무리수로 작용할 때도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 축구에 없는 독특한 캐릭터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넘어갈 때도 있었지만 기행이 반복된다면 등을 돌리는 것도 한순간이다.

이정효 감독 또한 지금보다 더 좋은 지도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잘 오가야 한다.

  • 야구
  • 농구
  • 기타
'김혜성 ML 첫 2루타 도둑맞았다' 상대 선수도 위로…ARI전 3타수 1안타 호수비까지, 다저스 8-1 승리 이끌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유니콘의 빈자리를 채우는 보스턴의 베테랑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장타가 상대의 긴 글러브 끈 때문에 날아갔다.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와 경기에...
'4경기 만에 안타+타점+득점 모두 나왔는데' 이정후 OPS 0.8 벽 무너졌다...타율 0.286↓
포효하는 오세근, 몸 바치겠다는 김선형…“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4경기 만에 안타와 타점을 신고했다.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
'155㎞를 이리 쉽게 던지다니...' 롯데 마지막 1차지명, 데뷔 첫 6이닝 QS→'1선발 부재' 갈매기에 희망됐다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외국인 에이스 부재에 신음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한 줄기 희망으로 떠올랐다.이민석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
블랙핑크 로제, 너무 짧은 스커트 가리느라 급급 ‘대략 난감’
블랙핑크 로제, 너무 짧은 스커트 가리느라 급급 ‘대략 난감’
블랙핑크 로제가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로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행사장에서 멤버 제니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속 로제는 블랙 언더웨어 위...
‘가슴 재수술’ 이세영, 한껏 되살아난 볼륨
‘가슴 재수술’ 이세영, 한껏 되살아난 볼륨
개그우먼 이세영이 최근 가슴 수술 후 안정화된 볼륨 몸매를 자랑했다.이세영은 11일 자신의 SNS “다음 주 홍콩 가기 전 뱃살 관리”라는 글과 함께 하얀색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
남규리, 40대 안 믿기는 동안 미모…레전드 경신
남규리, 40대 안 믿기는 동안 미모…레전드 경신
가수 겸 연기자 남규리가 동안 미모를 뽐냈다.남규리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니스에서 받은 특별한 생일선물.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 걸까”라고 남기며 사진을 여러장 ...

www.7MKR.com

주의: 저희 사이트와 관련이 없는 광고를 통하여 거래하셨을 경우에 생긴 손실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Copyright 2003 - 판권 소유 www.7mkr.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