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몸에 맞은 최정, 달갑지 않은 독보적 사구 기록
- 출처:데일리안|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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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로건의 투구에 맞은 뒤 5회 교체 아웃
통산 352개 사구, ML 통틀어도 압도적 수치

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6-5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1회부터 방망이의 불을 뿜은 SSG는 대거 3점을 만들어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마운드가 불안하며 3회초 2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이어진 4회 다시 1점을 보탰고 4-4 동점이던 5회말 더블 스틸로 NC 내야를 흔들며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경기가 마냥 매끄럽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다름 아닌 SSG의 주축 타자 최정이 아찔한 사구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최정은 3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서 NC 선발 로건의 초구에 등을 맞아 1루로 걸어갔다. 공에 맞은 즉시 화가 난 최정은 로건의 실투를 탓하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정은 시즌 개막 직전 시범경기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 달이 훌쩍 지난 이달 초 복귀해 팀 타선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하지만 사구가 나오면서 부상 악령이 떠오른 최정은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최정은 보호차원에서 5회 타석을 앞두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구를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가 프로 21년을 보내며 기록한 사구는 무려 352개.
이 부문 통산 2위인 박석민(은퇴)이 212개를 기록했고, 3위인 나지완(은퇴, 181개)과 비교하면 약 2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100년 넘는 메이저리그에서 최다 사구 기록 보유자는 1800년대부터 1900년대 초까지 활동했던 명예의 전당 가입 선수인 휴이 제닝스로 287개에 불과하다.
사실 사구는 타자 입장에서 그리 유쾌한 기록이 아니다. 시속 150km가 넘는 공에 맞게 된다면 그 충격이 온몸에 전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구에 맞은 선수들은 경기 후 몸에 시퍼런 멍이 발생하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부상에 노출될 수도 있다. 최정 역시 지난해 KIA 윌 크로우의 사구에 맞아 갈비뼈 미세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사구가 가져다주는 유일한 이득은 출루율. 사구는 볼넷과 함께 출루율과 OPS(출루율+장타율)에 영향을 미치는데 상처뿐인 영광을 얻는 셈이다.
통산 사구 부문 상위권에 위치한 선수들을 살펴보면 공통점들을 찾을 수 있다. 먼저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들이 상당수 포진되어 있다. 투수 입장에서는 좋은 공을 주지 않기 위해 몸쪽으로 공을 붙이다 보니 사구가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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