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타이‘에 해당되는 세 명의 일본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았지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혼자만 출전하는 모양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오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그 올스타전에 앞서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가 명단에서 제외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7일 일본은 그야말로 축제였다. 이유는 팬 투표를 통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 명단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데 이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기쿠치 유세이가 각각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투수 명단에 포함되면서, 총 세 명의 선수가 ‘별들의 잔치‘에 초대를 받은 까닭이다. 성적도 올스타로 뽑히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올스타로 선정된 시점에서 야마모토는 17경기에서 8승 6패 평균자책점 2.51를 기록 중이었고, 올 시즌에 앞서 3년 6300만 달러(약 869억원)의 계약을 통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에인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기쿠치도 18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2.81이라는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두 투수는 모두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야마모토는 지난 8일 밀워키와 맞대결에서 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3자책)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단 기간 강판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경기 초반부터 제구에 애를 먹는 등 단 1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올스타 이전에 한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것을 예고했고,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등판하게 되면서, 등판 일정상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12일 기쿠치도 같은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기쿠치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올스타전이 16일에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기쿠치도 등판 간격을 고려하면 올스타전 출전이 쉽지 않다. 때문에 결국 기쿠치도 개인 통산 두 번째 올스타 출전이 불발됐다. 기쿠치를 대신해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드류 라스무센이 승선한다.

그래도 야마모토와 기쿠치는 모두 올스타 행사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일본 ‘스포츠 호치‘는 "야마모토는 올스타 행사에는 참가하며, 기쿠치 역시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 출전은 오타니 단 한 명만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