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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왜 버렸나, 시즌 끝난 줄 알았는데…7연승 급반등이라니, 탬파베이 후회할지도 모르겠다
출처:OSEN|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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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30)을 웨이버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보낸 탬파베이 레이스가 어쩌면 후회할지도 모르게 생겼다. 가을야구 싸움이 끝난 줄 알고 김하성을 정리했는데 갑자기 7연승을 질주하며 와일드카드 경쟁에 뛰어들었다.

탬파베이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 M. 스타인 브레너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를 4-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페피오가 5이닝 2볼넷 1사구 6탈삼진 무실점 노히터 투구로 시즌 11승(10패)째를 따냈고, 크리스토퍼 모렐이 1회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페피오는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우리는 한 팀으로서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잘 던지고, 수비가 좋다. 타자들도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탬파베이는 지난달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으로 2023년 6월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6월1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까지 기록한 뒤로 818일 만에 7연승에 성공했다.

7연승과 함께 71승69패(승률 .507)가 된 탬파베이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3위 시애틀 매리너스(73승67패 승률 .521)와 격차도 2경기로 줄이며 가을야구 막차 티켓이 보이기 시작했다.

7연승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탬파에비는 5할 승률에서 승패 마진 -5로 시애틀에 7.5경기 차이로 뒤져 있었다. 가을야구가 멀어지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그 일환으로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했다.



지난 2일 애틀랜타가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김하성을 데려갔고, 탬파베이는 사실상 시즌을 접는 듯했다. 어깨 수술과 재활로 7월에야 탬파베이에 합류한 김하성은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부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남겼다.

가을야구가 멀어진 상황에서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가 지난달 22일 콜업돼 데뷔 첫 4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 OPS 1.171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몰마켓인 탬파베이는 내년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갖고 있는 김하성의 몸값도 부담스러웠다. 김하성을 정리하고, 윌리엄스에게 출장 기회를 보장하며 내년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김하성의 남은 연봉 약 200만 달러까지 애틀랜타에 넘겼다.

에릭 니엔더 탬파베이 야구운영사장도 2일 시애틀전을 앞두고 “현재 우리 순위를 고려할 때 윌리엄스에게 앞으로 한 달간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했다. 우리가 지금보다 5할에서 10경기 더 이겼더라면 김하성을 웨이버하지 않았을 것이다. 5할에서 2경기 뒤져있고, 거기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싸우며 최고의 야구를 펼치고 싶지만 동시에 2026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현실적인 이유로 김하성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하성을 웨이버한 날부터 4경기를 계속 더 이기면서 어느덧 5할을 넘어 시애틀을 2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제는 진짜 가을야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하필 김하성이 떠난 유격수 자리가 불안불안하다.

윌리엄스는 5일 클리블랜드전에서 4회 내야 안타, 6회 스퀴즈 번트로 2타점을 올리며 멀티 출루로 활약했지만 최근 7경기 타율 1할(20타수 2안타) OPS. 282로 고전 중이다. 시즌 전체 성적은 11경기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 1홈런 8타점 OSP .660으로 신인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2안타 멀티히트로 신고하더니 다음날 역전 스리런 홈런까지 치며 2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OPS 1.125로 살아났다.



설상가상 6월까지 탬파베이 주전 유격수로 뛴 테일러 월스도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는 소식이 5일 전해졌다. 지난달 13일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월스는 타격이 약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나 내야 전천후 백업으로는 최고다. 김하성이 떠났는데 월스마저 시즌 아웃된 탬파베이는 가을야구 싸움 중에 신인 윌리엄스에게 유격수 자리를 온전히 맡기게 됐다. 만약 아깝게 가을야구가 좌절된다면 김하성 웨이버를 후회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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