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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는' 토트넘, 180도 달라졌다…상대 자책골로 비야레알전 1-0 신승→"클린시트 정신 강조"
출처:엑스포츠뉴스|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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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3년 만에 돌아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값진 첫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이 떠난 뒤 토마스 프랑크 감독 체제에서 맞이한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 무대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홈에서 다소 운이 따랐지만, 실리를 중시하는 경기 운영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조별 리그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스페인 라리가 소속 비야레알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4분 만에 터진 상대 골키퍼 루이스 주니오르의 어이없는 자책골이 결승골로 이어지면서, 토트넘은 불안정한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 라인은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3선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배치됐고, 2선 공격에는 루카스 베리발,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나섰다. 최전방에는 히샬리송이 선발 출전했다.

원정팀 비야레알은 4-4-2 전형을 들고 나왔다. 골문은 루이스 주니오르가 지켰으며, 수비진은 산티아고 모리뇨, 후안 포이스, 헤나투 베이가, 세르지 카르도나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산티 코메사냐와 이드리사 게예가, 측면에는 데이비드 뷰캐넌과 니콜라스 페페가 나섰다. 최전방에는 아요세 페레스와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짝을 이뤄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초반부터 요동쳤다. 전반 2분 포이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히샬리송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반칙을 범하며 토트넘이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 판더펜의 패스를 받은 시몬스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얻었다. 전반 4분 베리발이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골키퍼 주니오르가 처리하려다 공을 놓쳤고, 공은 그의 손을 스쳐 뒤로 흘러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토트넘의 승리를 사실상 결정지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이른 시간 실점한 비야레알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6분 뷰캐넌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카우타제가 노렸으나, 비카리오가 재빠르게 주먹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25분에는 로메로의 불안한 처리로 공을 빼앗긴 뒤, 페페가 왼쪽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뷰캐넌이 슈팅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토트넘은 전반 중반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1분 사르의 중거리 슈팅이 주니오르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6분 히샬리송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한 듯 보였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는 베리발의 크로스가 게예의 손에 맞았지만, 거리와 상황을 고려한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토트넘이 주니오르의 실수를 틈타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비야레알이 반격을 강화했다. 후반 1분 페페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외면했고, 후반 9분에는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로 공을 빼앗아 슈팅을 이어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24분 사르와 스펜스를 빼고 팔리냐와 우도기를 투입하며 중원과 측면에 힘을 보탰다. 이어 비야레알도 후반 30분 페레스와 카르도나를 아코마치, 페드라사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경기는 교체 이후 더욱 치열해졌다. 후반 32분 토트넘은 시몬스와 히샬리송을 대신해 브레넌 존슨과 콜로 무아니를 투입했고, 비야레알도 코메사냐와 게예를 파레호와 토마스 파티로 교체했다.

후반 36분 콜로 무아니의 패스를 받은 팔리냐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 위로 솟구쳤다. 후반 막판에도 비야레알은 프리킥과 슈팅 기회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토트넘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5분 추가시간, 팔리냐가 중앙 돌파 후 무아니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어긋나면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도 무산됐다. 결국 경기는 전반 초반 나온 자책골을 끝까지 지켜낸 토트넘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토트넘의 기대득점(xG)은 0.58에 불과했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은 부족했지만, 단단한 수비와 실리적인 경기 운영이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4경기 3승1패를 기록하며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프랑크 감독 부임 이후 달라진 색깔이 뚜렷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날 경기 승리를 두고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클린 시트 정신‘을 강조하며 변화를 택했다"며 "이번 경기 역시 다소 답답했지만 실점하지 않는 조직적인 운영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번 시즌 5경기에서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는 단 1경기만 클린 시트를 기록한 것과는 비교되는 지점이다.



프랑크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비 조직력을 언급했다. 그는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수비적으로 매우 조직적이었다. 비야레알 같은 강팀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은 점이 긍정적이다"라며 "공격은 기대만큼 날카롭지 않았지만, 오늘은 결과가 가장 중요했다"고 평가했다.

베리발 역시 경기 종료 후 "우리는 이번 시즌 ‘클린 시트 정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시즌 너무 많은 골을 내줬기 때문이다"라며 "오늘 비야레알이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건 우리가 수비에서 좋은 조직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비수 미키 판더펜도 "우리는 구조적으로 잘 서 있는 팀이다. 상대가 우리를 뚫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제 리그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언을 상대한 뒤, 리그컵에서 3부리그 돈캐스터 로버스를 만나고 곧바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상대하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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