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거칠었던 마드리드 더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일 새벽(한국시간)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의 벤제마가 골문을 열었다. 디 마리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정확한 크로스를 벤제마가 살짝 방향만 바꿔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스타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8분 동점을 만들어냈다. 투란의 패스를 받은 코케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동점을 만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을 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하기에 급급하며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추가 시간 가비가 그림과 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골문으로부터 약 35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가비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역전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7분 코스타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 코엔트랑을 빼고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마르셀루 투입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와 베일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쿠르투아 골키퍼에게 막히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37분 카르바할의 낮은 크로스가 자신에게 연결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두 팀은 승리를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으며 2-2 무승부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