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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 국내
로티노 빠져도 티 안 나는 넥센
출처:스포츠동아|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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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외국인타자 비니 로티노(34)는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평가전 도중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했다. 시범경기가 시작됐고 시즌 개막이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다른 팀이었으면 타선에서 외국인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했을 때 당장 시즌 초반 전략에 큰 혼란이 왔을 악재다. 그러나 넥센은 여유롭다. 워낙 막강한 타선을 구축해 당장 로티노가 빠진 구멍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로티노의 주 포지션은 외야다. 1·3루에 포수도 가능해 수비만큼은 다재다능하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로티노는 넥센 전 포지션에 큰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였다.

막상 시범경기가 시작되자 외야는 로티노의 이름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확실한 주전은 중견수 이택근 뿐이다. 서동욱, 문우람, 유한준에 폭발적인 타격과 주루를 선보이고 있는 강지광까지 있다. 주로 지명타자로 뛰는 이성열에 베테랑 송지만까지 생각하면 빈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강지광은 더 큰 성장을 위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더 경험을 쌓을 예정이지만 시즌 중반이나 후반기 1군에 등장할 예정이다.

내야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루와 유격수에는 국가대표급 박병호와 강정호가 있다. 김민성과 서건창이 있는 3루와 2루도 굳건하다. 여기에 윤석민이라는 ‘원석’도 포지션 경쟁을 하고 있다.

그동안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로티노는 16일 마산 NC전에서 8회 대타로 타석에 섰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로티노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어도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질문에 “로티노를 포함해서 모든 선수가 다 잘하면 감독으로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며 빙그레 웃었다.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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