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투수 안승민(22)이 시즌 중 입대한다. 안승민은 전반기 중으로 훈련소에 입소한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안승민은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입대를 결정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빨리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현재 안승민은 선수단과는 독립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는대로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안승민은 데뷔 첫 해인 2010년 4승 4패 방어율 5.43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뒤 2011년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2012년엔 마무리투수로 변신해 3승 7패 5홀드 16세이브 방어율 4.75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공을 던지지 못했고 최근까지 재활훈련에 집중했다.

부상은 오래갔다. 그는 지난 겨울 사이판에서 개별 재활훈련을 하는 등 부활을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도 2군에서 몸을 추스리는데 집중했다. 안승민은 올시즌 2군에서 시작했지만 회복속도가 느렸다. 좀처럼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해 구단과 상의 끝에, 군복무를 수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관계자는 “2년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어깨 부상이 깨끗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팀 전력 상 안승민의 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승민은 입대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어렸을 때 사고로 왼쪽 눈 백내장을 앓은 바 있다.